|
중앙문화재연구원이 펴낸 대장지구 도시개발구역 지표조사 보고서를 보면 2009년 조사 면적은 91만㎡이고, 유물이 확인된 유물 산포지 7곳과 표본 시굴 대상 지역 5곳이 설정됐다. 연구원은 사업 시행 주체가 LH에서 성남의뜰로 변경된 뒤인 2017년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대상 지역은 매장문화재가 발견된 유물 산포지 한 곳뿐이었다.
연구원은 2018년 간행한 보고서에서 “유물 산포지와 표본 시굴 대상 지역 12곳 중 유구(遺構, 건물의 자취)가 확인된 지역은 한 곳이었다”며 “이외에는 매장문화재와 관련된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곽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 구간으로 분리시키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밝혀, 문제가 커졌다.
김포 장릉 주변 개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 장릉에서는 능침에서 앞을 바라봤을 때 시야를 가리는 고층 아파트가 허가 없이 건설돼 문화재청과 건설사, 입주 예정자 사이에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김포 장릉은 인조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이다. 원종 묘는 본래 남양주 금곡에 있었으나, 인조가 반정을 거쳐 왕위에 오르면서 김포에 새롭게 조성됐다.
문화재청은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 동에 대해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건설사들은 2014년 아파트 용지를 매각한 인천도시공사가 김포시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재 12개 동은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며, 문화재청은 오는 11일까지 건설사가 개선 대책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