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따뜻했던 작년 겨울, 올 겨울엔 달라질까

7일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번 겨울 지난해보다 추워
평년과 비슷하지만 12월~2월까지 북쪽 공기 남하해 반짝 추위도
라니냐·북극해빙·북극진동이 올 겨울 추위의 지표…눈도 평년 비슷
  • 등록 2020-11-08 오후 1:42:50

    수정 2020-11-08 오후 1:42:5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두터운 옷가지를 꺼내 입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절기상으로도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을 이미 자났구요. 작년 겨울은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올해 겨울은 얼마나 추울까요. 또 눈은 얼마나 올까요.

지난 3일강원 산간 고지대를 중심으로 올가을 첫눈이 내린 3일 오전 강원 평창군 청옥산 육백마지기 일원에 눈이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입동 지나 쌀쌀…이번 겨울 지난해보다 추워

먼저 이번 겨울은 지난 겨울보다는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가장 따뜻한 지난겨울과는 달리 이번 겨울 추위는 지난 30년간 겨울의 평균(평년)과 비슷하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기상청의 ‘11월부터 2월까지의 3개월 기상전망’을 통해 “11월과 12월에는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고 내년 1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며 “지난겨울처럼 기온이 평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온 변화가 크고 특히 12월과 1월에는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이 많을 전망입니다.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아 반짝 추위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월평균 기온은 7.0~8.2도로 평년과 비슷하겠고, 이상저온 발생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입니다.

12월부터 1일은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수시로 받으면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겨울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베리아 고기압 등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매우 추울 때도 있겠습니다. 12월 평균 기온은 1.0~2.0도로 평년과 비슷하겠고, 1월 평균 기온도 -1.6~-0.4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습니다.

3개월 기온 전망(자료=기상청 제공)


라니냐·북극 해빙·북극 진동이 올겨울 추위 지표

지난 겨울은 전국 평균기온이 3.1도로 평년보다 2.5도 높았습니다. 이에 지난 1973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기온을 기록하며 가장 따뜻한 겨울이 됐습니다. 이번 겨울은 왜 지난겨울보다는 추울 거라고 예상될까요. 그 기준에는 라니냐, 북극 해빙, 북극 진동이 있습니다.

우선 이번 겨울에는 라니냐가 발달해 지속될 전망입니다. 현재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3도가 낮은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통계적으로 라니냐가 발달한 시기 초겨울에 한반도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라니냐가 발달하면 동아시아지역의 대륙고기압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북극 해빙도 겨울철 한반도의 추위에 영향을 줍니다. 현재 해빙은 역대 가장 적은 면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카라-바렌츠해와 랍테프해의 해빙이 많이 얼지 않았습니다. 이들 해빙이 적으면 시베리아 고기압 등 차가운 공기가 이동하지 못하면서 장기 한파 등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북극진동도 겨울 추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입니다. 북극 진동은 북극에 있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또는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입니다. 북극의 기온이 높아지면 경계 부분의 온도 차가 작아지고 진동의 폭이 커지면서 한기가 남하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기상청은 “북극 한기가 어느 지역으로 내려올지는 자연변동성이 커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우리나라는 10월 들어 25일까지 평년에 비해 평균기온이 0.5도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눈은 얼마나 올까요. 기상청은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11월과 1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1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예상했습니다. 12에서 1월은 찬 대륙고기압 확장하면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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