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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H.O.T. 멤버인 문희준, 강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은 내년으로 다가온 데뷔 20주년에 맞춰 14년 만에 H.O.T.로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멤버 5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맞는 멤버들끼리 자주 회합을 가지며 20주년 기념 무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T.는 1996년 9월 데뷔했다. 현재 아이돌 그룹 열풍을 주도한 1세대 중에서도 첫번째 주자로 ‘캔디’, ‘전사의 후예’, ‘행복’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전설’로 비유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중국과 동남아 등지를 무대로 초창기 K팝 한류의 붐도 일으켰다. 지난 2001년 해체 이후 최근 수년간 매해 한두번씩 ‘재결합’ 소문이 있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멤버 5명 각자 소속사가 다르고 활동 분야 및 스케줄도 달라 조율이 쉽지 않았다.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무르익고 있다. 데뷔 2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는 데다 재결합이 아니라 오랜 기간 자신들이 H.O.T.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서기를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이벤트성이라는 점에서다.
더구나 1세대로 꼽히는 아이돌 그룹 중 신화가 여전히 원년멤버 그대로 활동 중이고 god는 데뷔 15주년을 맞은 지난해, 12년 만에 완전체 재결합을 해 새 앨범 발매와 전국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엇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꽃미남 밴드 클릭비도 완전체 컴백을 준비하는 등 1990년대 데뷔한 스타 그룹들의 잇단 재결합, 활동 재개 움직임은 H.O.T.의 20주년 기념 무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O.T. 팬들의 요구도 그 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과거 현실화되지 못한 ‘재결합 설’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20주년 무대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아직 멤버들 간 구체적인 내용에서까지 협의가 이뤄진 상황은 아니라고 들었다”며 “모든 협의가 끝난 뒤에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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