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내년 걱정된다"..곳곳에서 `경고음`

주택경기, 내년에도 부진..제조업도 위험 신호
국제기구, 미 성장둔화 전망 잇따라
  • 등록 2006-09-08 오후 12:00:28

    수정 2006-09-08 오후 12:00:28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美 주택경기 둔화 내년에 더 심화될 수 있다`, `美 제조업경기 내년에 현저한 성장 둔화를 겪을 것 같다`, `미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내년 세계 경제가 심각한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넉 달 앞으로 다가온 `2007년 미국 경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부동산 관련지표가 모두 부진했고, 내년 역시 둔화세가 지속되거나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이와 함께 굴뚝산업인 제조업계의 내년 역시 암울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플레 우려 또한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은 지적이다. 전망대로라면 미국 경제는 2007년 힘겨운 한 해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

국제 경제기구들도 내년 미국의 성장둔화 전망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IMF를 이를 이유로 전 세계적인 경제둔화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주택경기, 내년도 부진..`첩첩산중`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일(현지시간) 오는 2006년 미국 집 값이 1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구체적인 전망치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르레아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내년 집 값이 1년전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단기투자 차원에서 집을 샀던 사람들은 아마도 곤욕을 치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전문가들도 한 목소리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애널리스트 48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2%(25명)가 "내년에 주택가격이 보합 혹은 추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

전체 응답자의 내년 평균 주택가 상승률은 0.43%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이 5% 이상 상승을 전망, 평균치를 다소 끌어올렸음에도 소비자물가지수(내년 5월기준) 상승 전망치인 2.7%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의 주택가격지수를 기준으로 볼 때, 주택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돈 것으로 1996년이후 없다. 내년에 `10년래 최악의 주택경기 불황`을 맞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올 봄 조사에서 15%였던 미 경제의 `리세션(침체)` 가능성도 26%로 높게 조사됐다. 22명의 응답자가 향후 1년간 `리세션`이 미 경제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응답했으며, 14명은 `인플레이션`, 4명은 `스태그플레이션`을 꼽았다.

◇제조업도 내년 전망에 `적신호`

우려의 목소리는 제조업계에서도 이어졌다. 미 제조업체연합(MAPI)는 이날 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제조업계가 내년에 현저한 성장둔화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MAPI는 올해 제조업계가 연 5%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내년부터는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와 주택 등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판단 때문.

다니엘 멕스트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와 주택 등 주요 소비시장이 이미 둔화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설비와 목재, 가구 등 관련 업계에도 타격을 주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엔진 멈추나..곳곳에서 경고음

경고음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월 9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여러 지역에서 경제 성장률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인 소비 지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며 부동산 둔화도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의 성장둔화를 이유로 내년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올해는 5.1% 성장할 전망이나, 미 주택경기 둔화,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내년부터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5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3.3%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8%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인플레 우려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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