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 폐경이후 여성에게 왜 많이 발병하나?

미세 현미경이나 내시경 수술로 관절손상 최소화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 “노령층도 가능한 수술법”
  • 등록 2023-06-08 오전 10:10:03

    수정 2023-06-08 오전 10:10:0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질환 중에서도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척수신경이 지나는 척추관 구멍이 나이가 들수록 뼈나 인대가 덧 자라면서 절반 이하로 막혀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그러면 다림 저림, 엉덩이 통증, 다리 근력약화, 보행장애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흔히 척추관 협착증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프거나 마비감이 생기고 ▲걸을 때 다리가 아파 쉬었다 가야하며 ▲다리가 아플 때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좋아지는 것이 3대 증상이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주로 제3-4, 제4-5 요추, 제5요추-제1천추에서 발생한다.

◇ 50대 이상 여자에게 많이 ‘발생’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90%이상을 차지하고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폐경이후의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로 뼈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70대 △60대 △80대 △50대 순으로 많다.

초기이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물리치료, 재활치료, 운동치료, 약물 등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이 시행된다. 그러나 척추관 막힘이 심한 중증일 경우는 반드시 수술이나 시술 등을 통해 통로를 확보해 주어야 한다.

◇ 비교적 간단한 내시경 치료법도 많이 시행

협착이 심하여 활동에 장애가 심한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보다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협착된 신경통로를 개선시켜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척추용 내시경을 협착 부위에 접근시켜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한다. 큰 절개 없이 1~2㎝정도의 작은 구멍 2개를 통해 한쪽은 내시경을, 다른 쪽은 협착을 풀어 주는 도구를 넣어 문제 부위를 직접 제거한다. 아주 작은 최소절개를 통해 하기 때문에 신체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 ULBD 치료법은 노령층도 ‘가능’

그리고 최근에는 ULBD(unilateral laminectomy for bilateral decompression)치료법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과거 복잡하고 관절 손상을 줄 수 밖에 없는 척추 유합술의 단점을 보완 할 수 있다. 노인층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평택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에서 치료는 척추의 관절을 온전하게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이고 최소 침습적이며 척추 고정의 필요성을 줄이고 좋은 수술 결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ULBD법”이라고 설명했다.

ULBD법은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약 2cm 정도의 아주 작은 절개를 통해 미세현미경을 보면서 눌린 신경을 모두 감압해주는 수술법이다. 수술시간이 약 1시간정도로 짧으며 수술 후 약 4~5시간 정도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효과가 빠르고, 약 6주후부터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척추 뼈 등은 거의 건드리지 않고 신경구멍만 넓혀주는 수술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 다른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수술이기 때문에 염증, 출혈 등의 합병증은 100%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기존의 척추 유합술 등에 비해서는 합병증 발생이 훨씬 적은 새로운 수술법이다.

◇ 척추관 협착증 ‘예방법’

퇴행성이기 때문에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자세유지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가급적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척부 부위의 근육강화와 함께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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