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이상서 돈빌린 다중채무자 450만명 '역대 최대'

가계 대출자 4명 중 1명꼴
DSR 62%…연체율 1.4%로 39개월만에 가장 높아
DSR 100% 넘는 가계 대출자 171만명
  • 등록 2023-10-16 오전 9:17:46

    수정 2023-10-16 오후 7:24:36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다 쓴 다중 채무자가 약 4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다. 가계 대출자 4명 중 1명꼴에 해당한다.

16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차주 수는 총 1978만명,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845조7000억원이다. 1분기와 비교하면 차주 수는 1만명, 대출 잔액은 4000억원 늘었다. 다만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334만원에서 9332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특히 2분기 말 다중 채무자 수는 448만명으로 이전 분기보다 2만명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중 채무자가 전체 가계 대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22.6%)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과 1인당 평균 대출액은 각각 572조4000억원, 1억2785만원으로 추산됐다. 3개월 사이 3조3000억원, 113만원 줄었든 것이다.

다중 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61.5%로 1분기보다 0.5%포인트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소득의 60%을 넘었다. DSR은 연소득에서 모든 대출금의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보통 금융당국 등은 DSR이 70% 안팎이면 최소 생계비를 제외한 소득 대부분을 원리금을 상환에 써야 하는 상황으로 본다. 다중 채무자 연체율도 2분기말 1.4%로 1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0년 1분기(1.4%)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상태인 취약 차주의 2분기 말 DSR은 평균 67.1%에 달했다. 1분기보다 0.2%포인트 더 높아졌으며, 2013년 4분기(67.4%) 이후 9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취약차주 37.8%(48만명)의 DSR은 70%가 넘었으며, 이들이 전체 취약 차주 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2%(64조9000억원)나 됐다.

2분기 말 전체 가계 대출자 가운데 취약 차주 비중은 6.4%로 1분기(6.3%)보다 0.1%포인트 늘었다. 2020년 4분기(6.4%) 이후 2년 만 만에 가장 컸다.

전체 가계 대출자 평균 DSR은 2분기 말 39.9%로 추산됐다. 세 분기 만에 30%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40%에 육박한다.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8.6%나 됐다. 171만명에 이르는 가계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 이상이란 뜻이다. DSR이 70% 이상 100% 미만이 차주까지 합치면 295만명(14.9%)에 달하는 차주가 원리금 부담에 생계에 곤란을 느끼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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