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주택 `명지 퀸덤`, "바람몰이 일단성공"

고급·차별화 부각..영어마을·특급호텔서비스·입주민 네트워크
대단지 물량부담·고분양가 논란, 입주후 관리비·주민호응 관건
  • 등록 2006-04-11 오전 11:08:12

    수정 2006-04-11 오후 4:43:38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중견건설사인 영조주택(사진:회장 윤호원)이 서부산지역에서 분양 중인 `명지 퀸덤`이 초반 선전하고 있다.

영조주택은 부산 신호·명지지구에서 사업부지 21만평, 총사업비 2조원, 1만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단독으로 짓는다.

이번에 분양한 명지 퀸덤 1차는 모두 2866가구로 33평 1159가구, 39평 768가구, 46평 732가구, 55평 171가구, 87평 9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5∼7일까지 무주택 우선순위와 1∼3순위 청약 결과 2866가구에 5425명이 신청해 평균 1.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기반이 탄탄한 롯데건설이 함께 분양경쟁에 나섰지만 `명지롯데캐슬`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영조주택은 모델하우스를 짓는데만 건설업계 최대 규모인 400억원을 투입해 논란을 불렀다. 

윤호원 영조주택 회장은 "신개념의 주택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각별히 정성을 기울였다"며 "사용후 모델하우스 자리에 건립 예정인 학교에 기부하고 일부층은 장기임대로 쓸 계획이기 때문에 분양가에 전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부산지역 400만 인구 가운데 10%는 고급주택을 수용할 수 있지만, 눈 높이기를 맞추는 주택이 없어서 기존 아파트의 분양실적이 좋지 않은 것이지 잠재수요는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퀸덤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이후 투자목적에서 실수요자로 바뀌는 사람들이 많아 내년쯤이면 서울 강남권에서도 분양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며 분양성공을 자신했다.

영조주택은 차별화·고급화 전략으로 ▲영어마을 ▲특급호텔급 서비스▲입주민 네트워크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목고나 국제학교, MBA과정을 유치하고 단지내 상가는 분양하지 않고 직접 운영, 영어권 원주민을 직원으로 고용해서 학생들이 생활영어를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특급호텔에서 받을 수 있는 룸서비스를 비롯한 각종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유명호텔 총지배인 출신을 영입, 아파트관리 및 인력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아파트 마감재는 최고급으로 사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창호의 경우 태풍이 초속 60m로 불어올 때도 견딜 수 있는 독일 베카사의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했다.  가구마다 체지방이나 혈압을 측정해 주는 기계를 설치하고 단지내 병원에 예약을 주선해주는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구축했다.

윤 회장은 "영어마을을 관리하고, 기존 고급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모든 입주민들이 호텔에 머무는 것과 같은 편안함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하기 위해 별도의 주택관리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조주택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계속 끌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방의 경우 분양초기 투기수요로 인한 거품이 일었다가 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퀸덤 87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1460만원선을 넘는 등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영어마을이나 특급호텔 서비스 등 영조주택이 약속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선 입주민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조주택은 고분양가나 거품수요 논란과 관련 "주차시설이나 마감재 등이 최고급임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적인 가격이며, 부산은 올해 초부터 거품투기 수요가 사라지고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어마을이나 특급호텔 서비스의 경우 퀸덤이 1만가구 규모의 대단지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어 개인적으로 교육이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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