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악화 장기화" 2월 BSI 전망치 83.1..2년반 만에 최저

전경련,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BSI조사
반도체·석유제품·자동차 등 주력업종, 5개월 연속 부진
"불확실성 심화..세액공제 확대 입법 등 투자심리 제고"
  • 등록 2023-01-26 오전 9:17:31

    수정 2023-01-26 오전 9:18:39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달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장기화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등 3대 수출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이 지속할 경우 경기침체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료=전경련)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2월 BSI 전망치를 83.1로 집계했다. 이는 2020년 8월(81.6) 이후 2년 6개월(30개월) 만에 최저치인 83.1을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인 경기를 전망하는 것이며,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BSI 실적치는 84.2를 기록해, 지난해 2월(91.5)부터 12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2월 BSI는 제조업(81.4)과 비제조업(85.1) 모두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세부산업이 전무한 가운데, 국내 3대 수출품목을 포함한 업종(전자·통신, 석유정제·화학, 자동차·기타운송)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부진했다.

3대 수출 주력업종이 5개월 연속으로 동반 부진 전망을 나타낸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전경련은 주력업종의 수출부진이 지속할 경우 우리경제의 침체 강도가 더욱 깊어질 것을 우려했다.

(자료=전경련)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00.0)만 기준선 이상을 기록했으며, 정보통신(75.0)은 글로벌 IT업황 부진 여파 등으로 전월 대비 최대 낙폭(30.9포인트 하락)을 보이며 가장 부진했다.

2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87.9 △투자 89.0 △채산성 89.5 △내수 89.5 △수출 90.9 △고용 96.0 △재고 105.4)을 보여, 2022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전 부문 부진했다. 특히, 내수(89.5)와 수출(90.9)은 2022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2월 제조업 재고 BSI는 110.1로 2020년 7월(112.9) 이후 2년 7개월(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확대 전망은 최근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로 기업들의 판매부진이 심화함에 따른 것으로, 전경련은 재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신규투자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기업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심리 제고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시설투자세액공제율 확대를 조속히 입법화하는 한편, 규제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기업경영환경 개선에 보다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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