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저는 가장 큰 피해자…인생바쳐 국위선양, 왜 사기치겠나”

남현희 8일 SNS 글 “죽으면 억울함 알아줄까”
“전청조, 공범 몰기 위해 제게 본인 짐 보내”
“제가 왜 명예 실추하면서까지 사기치겠나”
7일, 피의자 신분으로 10시간가량 경찰 조사
  • 등록 2023-11-08 오전 8:51:30

    수정 2023-11-08 오전 8:51:3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로 입건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이 상황에서 제가 가장 큰 피해자”라며 “뭐가 아쉬워서 그간 쌓아온 명예를 실추하면서까지 사기를 치겠느냐”고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 (사진=뉴스1)
남씨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26년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다 바쳐 살았다. 제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남씨는 지난달 25일 짐을 챙기기 위해 전씨의 집을 다시 방문했을 당시 그의 투자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집 앞에 전씨의 명품 옷과 향수, 노트북이 든 박스 3개가 와 있었다며 경찰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회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전청조는 방송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본인의 명품 옷이며 노트북까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며 “(저를) 공범으로 몰기 위해 본인 짐을 저희 집으로 보낸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남씨는 “돈도 명예도 바닥나고 가족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하지 못한다”며 “너무나 큰 상황에서 (문제를) 조금씩 풀어가려는데 김민석 구의원, 유튜버 카라큘라, 이수정 교수가 공격을 해오니 너무 지치고 죽고 싶다. 그냥 제가 죽어야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으면 사람들이 억울함을 알아줄까. 공범이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과 명품 옷, 액세서리 등에 대해서도 “사기를 쳐서 사준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며 “알고 난 뒤 바로 돌려주려 했지만 절차가 쉽지 않았다. 안 돌려준 것이 아니라 진행을 못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씨는 “제가 전청조와 같이 지낸 것은 맞다. 그런데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제가 어떻게 아느냐”며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전청조는) 왜 제 앞에 나타나서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지. 돈은 본인이 숨겨놓았을 것인데 이 감당은 왜 제가 해야 하는지”라며 토로했다.

남씨는 전날부터 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그는 전씨가 자신의 가족에게 줬다는 거액의 용돈과 차량, 자신이 전씨에게 가슴 절제술을 권유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 내용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피의자 신분으로 10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남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전씨의 사기 행각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씨가 공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고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성을 고려했다”며 지난 6일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8일 오전 10시께 남씨를 소환해 전씨와 대질 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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