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무결점 마운드, 부담 앞에 무너지다

  • 등록 2013-10-03 오후 8:59:14

    수정 2013-10-03 오후 8:59:14

사진-뉴시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넥센이 9월 대반격의 원동력이었던 무결점 마운드가 무너지며 막판 2위 싸움의 중요한 한판을 놓쳤다.

넥센은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서 6-10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2위 자리를 다시 LG에 뺏겼다. SK와 시즌 상대전적은 6승1무9패로 8개 구단 중 유일한 열세를 기록한채 맞대결을 마무리짓게 됐다.

믿었던 마운드가 흔들리며 고전했던 경기였다. 선발 밴헤켄과 이정훈, 강윤구, 송신영으로 이어지는 철벽불펜진이 SK 타자들과 맞대결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선발 밴헤켄은 ‘가을 사나이’였다. 9월 9개 구단 투수들 통틀어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던 투수다. 4경기에 나서 전승에 26이닝 1자책, 평균자책점 0.35을 기록 중이었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하지만 이날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4회 2사까지 6피안타 4사사구에 5실점(5자책)했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찜찜함을 남겼다. 시즌 13승 달성에도 실패. 큰 경기를 앞두고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듯 했다.

볼넷 4개가 말해주듯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첫 타자 김재현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밴헤켄은 박재상의 삼진 이후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3회 터진 박병호의 스리런으로 기운을 얻었지만 집중타를 허용하며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또 볼넷이 화근이었다. 김상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하위타선 김성현, 최윤석, 김재현, 박재상 네 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을 더했다. 밴헤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그래도 넥센은 5회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타자들이 5회 상대 선발 레이예스가 크게 흔들리는 틈을 제대로 노렸다. 연속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서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 문우람의 희생타점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다시 넥센 쪽으로 넘어오는 듯 해지만 이번엔 믿었던 불펜진에서 크게 흔들렸다. 올시즌 넥센의 마운드는 강윤구, 이정훈, 송신영, 한현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리드를 많이 지켜왔다. 이 5명 불펜진의 성적은 17승7패 59홀드 48세이브. 모두 2점대 후반,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안정적이던 불펜진이 좋은 흐름을 이어주지 못했다. 이정훈, 강윤구, 송신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5회부터 7회까지 연속 실점을 허용, 다시 승기를 내줬다.

6-5 역전에 성공한 뒤 맞은 5회말엔 이정훈이 박정권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고 한동민의 2루타로 맞은 역전 위기선 또 한 번 대타 정상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 점수를 내줬다.

6회엔 강윤구가 첫 타자 김재현의 안타, 도루 2개를 허용한 뒤 이재원의 땅볼로 손쉽게 추가점을 뺏기고 말았다. 송신영은 7회 한동민에게 솔로포을 얻어맞고 말았다. 여기에 박성훈은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스코어는 6-10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끝.

결국 믿었던 불펜진에 무너진 넥센이었다. 전날(2일) 마산 NC전을 치르고 올라온 선수들은 피로감과 2위 수성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셈이 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모델처럼' 기념사진 촬영
  • 3억짜리 SUV
  • 치명적 매력
  • 안유진, 청바지 뒤태 완벽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