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인텔 램버스 D램 제휴..어떤 영향 있나

  • 등록 2001-02-27 오후 12:58:55

    수정 2001-02-27 오후 12:58:55

삼성과 인텔이 램버스 D램 분야에서 제휴키로 한 것은 펜티엄 4에 장착하는 램버스 D램을 필요로 했던 인텔과 이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삼성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 98년 삼성전자에 1억달러의 자본을 참여하는 형식으로 제휴했었으나 이번엔 삼성의 투자비 일부를 보전하는 형식으로 삼성과 손을 잡았다. 인텔은 삼성 뿐만 아니라 도시바 NEC 등 여타 램버스 업체들과도 이같은 방식으로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세계반도체 업계는 "램버스대 非램버스"의 대결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메리츠 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인텔은 삼성뿐만 아니라 도시바 NEC 등과도 제휴를 추진함으로써 세계반도체 시장의 판도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삼성으로선 인텔진영에 속함으로써 램버스 D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텔과 삼성전자, 왜 제휴하나 = 램버스 D램 생산업체는 현재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도시바 NEC 등 3사에 불과하다. 이들 3사가 생산한 램버스 D램 생산량은 지난해 6000여만개다. 10월까지는 일본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 스테이션에 장착됐고 11월부터는 인텔의 펜티엄 4에 장착됐다.그러나 램버스 D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 생산한 것만으론 펜티엄 4에 장착하기도 빠듯하다. 인텔은 올 상반기에 펜티엄4 PC를 6000만개 생산하고 하반기에는 1억200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지속적으로 펜티엄4의 가격 인하도 추진중이다.이같은 마케팅을 통해 인텔은 올해 출시되는 PC중 절반 이상에 펜티엄 4가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 입장에선 펜티엄 4의 대중화를 위해서 램버스D램의 가격인하가 필수적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텔은 램버스 D램 분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고 세계 램버스 D램 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 펜티엄4의 판매부진은 가격문제 때문이었다"며 "인텔이 램버스D램 생산을 지원해줄 경우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램버스D램 생산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D램 하강국면에서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 인텔의 펜티엄 4 확대정책은 램버스 D램의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D램 업체들이 싱크로너스 D램의 가격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램버스 D램은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삼성전자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여타 D램업체에 비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램버스 D램의 가격이 128메가 싱크로너스보다 3배 이상 비싼 개당 15달러대를 형성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싱크로너스 D램의 비중이 높은 여타 D램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펜티엄 4의 시장확대가 아직 충분치 않고 삼성전자의 램버스 매출규모가 전체 D램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20%를 밑돌고 있다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 대우증권 전병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D램 경기는 여전히 하강국면"이라며 "삼성과 인텔의 제휴가 이같은 국면을 반전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내년 이후의 반도체 경기를 감안했을 때 삼성이 좋은 파트너를 찾은 것은 사실"이라며 "펜티엄 4 등에 장착되는 램버스의 수요가 어느정도 늘어날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램버스 D램 시장 규모는 = 삼성전자는 올해 램버스 D램의 시장 규모를 3억개, 내년엔 6억개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3% 였으며 올해에도 이같은 점유율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은 이번에 인텔社로부터 램버스 생산증대를 위한 설비투자비 지원을 바탕으로, 별도의 설비 투자비없이 램버스 D램 생산량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램버스 D램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시설투자가 필요하며 현재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D램 업체 중 램버스 D램을 생산 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력을 가진 업체가 거의없어 당분간 삼성의 독주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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