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시선테라퓨틱스(김혜주 대표)는 지난 18~21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유럽피부연구협회 연례 학술대회(2019 ESDR Annual meeting)에 참석,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한 ‘POL201’ 동물실험 효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POL201은 이 회사가 보유한 ‘POLIGO’ 기술로 IL-4(인터루킨-4)수용체α를 표적해 이를 억제하는 PNA(인공 핵산)를 나노입자화시켜 세포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 쥐(Mouse)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아토피피부염 바이오마커인 혈청 내 면역글로불린E(IgE)와 흉선활성화조절케모카인(TARC, Thymus and activation regulated chemokine)가 정상 쥐와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주요 증상인 홍반과 소양증이 완화되는 것도 관찰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POL201을 바르는 연고제 형태로 개발 중”이라며 “1주에 한두 번 병원을 방문해 피하 내 주사를 해야 하는 기존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보다 투여가 편리한 장점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전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아토피피부염은 대기오염, 알레르기물질, 스트레스, 피부건조증, 환자에 부적합한 특정, 유전 등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해 한두 가지 요법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보이는 환자가 적잖은 난치성 질환으로 남아 있다. 이 분야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4.2%로 2021년 전체 시장 규모가 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피부연구협회는 다양한 피부질환의 기초연구,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관한 연구 동향과 이슈를 논의하는 학회다. 매년 2000명 이상의 피부질환 관련 기초·임상의학 연구자와 제약업계 의약품 개발 담당자가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올해가 49번째 행사로 권위가 높다. 매년 발표내용 중 우수논문을 선정해 ‘탐구적피부과학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게재하고 있다.
김혜주 대표는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POL201이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 및 임상의사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가능성 높은 신약후보물질로 인정받았다”며 “상용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시선테라퓨틱스가 최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유럽피부연구협회 연례 학술대회에 참가해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한 ‘POL201’ 동물실험 효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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