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클린업 같은 7·8·9'로 6연패 뒤 2연승

  • 등록 2013-06-13 오후 9:34:49

    수정 2013-06-13 오후 10:00:18

2회말 2사 2, 3루 상황 두산 최재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이 하위타선의 힘으로 SK를 꺾었다. 4일 휴식기를 앞두고 6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서 8-3으로 이겼다. 7위 SK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SK와 승차는 2경기로 다시 벌렸다.

선발 올슨이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에도 3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 뒤엔 최근 눈에 띄는 하위타선의 힘이 원동력이 됐다.

두산이 이날 뽑아낸 8점 중 하위타선에서만 4타점을 합작했다. 허경민, 최재훈, 손시헌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이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볼넷 3개를 얻어내며 4점을 만들어냈다. 승부의 균형을 허문 5회까지로 시선을 바꾸면 7점 중 4점으로 비율이 더 높아진다.

선취점도 하위타선에서 나왔다. 0-1로 뒤지던 2회 홍성흔과 윤석민이 볼넷,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오재일의 진루타로 1사 2,3루. 허경민은 타구를 띄워봤지만 타구가 멀리 뻗지 못하며 아웃카운트만 늘렸다. 그러나 그 최재훈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선발 백인식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전세를 뒤집었다. 조기 강판시킬 수 있었던 안타였다.

기회를 잡은 두산은 3회 윤석민의 적시타와 상대 와일드피치로 2점을 더해 앞서갔다. 5회초 올슨이 2점을 뺏기며 4-3까지 추격당하긴 했지만 또 다시 하위타선에서 힘을 냈다.

정수빈과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만든 두산은 홍성흔의 타구가 SK 투수 임경완 앞으로 갔지만 임경완의 악송구가 겹치면서 한 점을 더 뽑았다. 이후 SK 배터리는 2사 2,3루서 오재일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사이드암 임경완을 상대로 다음 타자가 좌타자라는 점과 이제 하위타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두산 하위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SK 배터리의 계산을 깼다. 허경민이 3루 땅볼을 때려내긴 했지만 빠른 발 덕분에 더블플레이는 막으며 한 점을 뽑았고 최재훈과 손시헌이 좋은 선구안으로 연속 볼넷을 얻어 7점째를 채웠다.

다시 한 번 분위기를 SK에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 힘을 얻었다. 두산 불펜진에게도 힘을 실어준 점수였다.

이날 뿐만이 아니다. 두산 하위타선은 6월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의 침체기에도 홀로 분전한 것이 하위타순이었다.<표 참조>
두산의 6월 하위타선 성적.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중심타선급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9번 타순이 타율 3할3푼3리로 중심타선(2할5푼)보다 더 좋다. 타점도 팀이 기록한 45타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타점을 하위타선에서 올렸다.

6번 타순에선 윤석민(8타수 5안타), 오재원(10타수 3안타), 최주환(5타수 3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였고 7번에선 이종욱(13타수 6안타), 오재원(6타수 2안타)이 제역할을 했다.

최재훈은 양의지가 빠진 포수 역할은 물론 8번 타자로도 나서 15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재호 역시 8번타순에서 6타수 2안타, 9번 타순에선 17타수 7안타를 기록, 뒤를 든든히 받쳤다. 돌아온 유격수 손시헌 역시 9타수 4안타로 방망이 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6월뿐만 아니다. 개막 이후 현재까지 9개 구단 중 하위타선 타력이 가장 무서운 팀이 두산이다. 하위타선이 2할7푼8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중심타자들(2할5푼9리)보다도 더 높다.

하위 타선은 중심타선을 받치면서 또 기회는 테이블세터로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하위타선이 살아날 수록 빅이닝이 될 가능성은 커진다. 김진욱 두산 감독의 “빅이닝이 없어서 아쉽다”는 고민을 풀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하위타선이다. 하위타선의 멈추지 않는 타격감은 앞으로 두산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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