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순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000990)이 8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대폭 키우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사진=DB하이텍) |
|
DB하이텍은 최근 8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월 15만1000장 규모로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생산능력은 14만장이었는데 이보다 1만1000장 늘었다.
DB하이텍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비해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며 “장비 증설 이외에도 각 장비의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활동을 병행해 전체적인 생산능력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DB하이텍은 경기 부천시 부천캠퍼스(Fab1)에서 웨이퍼 9만1000장을, 충북 음성군 상우캠퍼스(Fab2)에서 6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부천캠퍼스에서는 DB하이텍의 대표 공정 중 하나인 복합전압소자(BCDMOS)를 비롯한 전력반도체를 중점적으로 생산한다. 상우캠퍼스는 BCDMOS 등 전력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등을 만든다.
DB하이텍은 경쟁우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높여 시장 회복기에 강한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전력반도체는 모바일과 가전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응용분야가 다양하다. 또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특징 때문에 타 제품군에 비해 경기 변동에 안정적이다. 경기 반등시에는 빠르게 상승하는 경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