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2년 7개월 만에 국내 통산 11승…스폰서 대회 정상

KLPGA 투어 롯데오픈 최종 4라운드
LPGA 투어파 최혜진, 최종 14언더파로 우승
2020년 11월 시즌 최종전 이후 통산 11승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 등록 2023-06-04 오후 3:42:17

    수정 2023-06-04 오후 3:42:17

최혜진이 4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4)이 스폰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올랐다.

최혜진은 4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정윤지(23)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2017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여고생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을 기록하며 골프 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그해 KLPGA 투어에서도 임선욱 이후 18년 만에 아마추어로 2승을 기록하며 프로로 데뷔하기 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신인 같지 않은 탄탄한 실력으로 골프 관계자, 팬들 사이에서는 ‘김효주 이후 괴물 계보를 이어갈 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2018년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020년까지 국내 투어 통산 10승을 쌓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상 3연패 금자탑을 이뤘다.

2021년에는 우승 없이 상금 랭킹 11위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최혜진답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2021년 말 분위기 전환 겸 자신의 목표였던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퀄리파잉 시리즈에 응시했고 상위권으로 합격해 지난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 투어 첫해였던 지난해 최혜진은 우승 없이 준우승 한 번, 3위만 세 번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6위에 올랐다. 상금만으로 207만5696 달러(약 27억1000만원)를 벌었다.

그러나 우승을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승 가뭄에 시달린 기간도 어느새 2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 최혜진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국내외를 통틀어 무려 2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인 후원사인 롯데가 주최한 대회여서 기쁨이 더 컸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최혜진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버디를 잡으면 보기를 범하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7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지만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5번홀(파4)에서 다시 두 번째 샷을 1.4m 버디를 기록했지만 6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가 나올 정도로 샷이 들쭉날쭉했다.

최혜진은 9번홀(파4)에서 7.4m 버디 퍼트를 컵 안에 떨어뜨리며 4타 차 선두로 달아났지만, 11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또 샷이 흔들려 보기를 기록하면서 정윤지, 이소영 등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로 쫓겼다. 최혜진은 이내 아이언 샷 감각을 회복했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정윤지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0위 김효주(28)가 3타를 줄여 이소미(24), 이소영(26), 김지수(29)와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양효진(제주 남녕고 1)은 4언더파를 치고 아마추어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15위(6언더파 282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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