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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도 커지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환자수는 4000명을 넘어섰다.
스스로 불붙는 ‘자연발화’ 증가…차량 속 페트병이 화재원인도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자연발화 화재는 59건으로 지난해(46건) 대비 28% 증가했고 2015년(27건)보다는 무려 118% 급증했다. 자연발화란 불꽃이나 화염 없이 자연적 현상으로 의한 연소를 말한다. 습도가 높은 폐지 더미 등 열 축적이 잘 되는 물질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될 경우 스스로 불이 붙는 현상이다.
화재장소를 보면 대부분이 쓰레기와 야적장, 금속기계 및 목공업 공장시설 등 야외다. 소방당국은 대부분의 자연발화가 공장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발생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며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자 4025명 …사망자도 48명 달해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이 시작된 5월 20일 이후 이달 13일까지 86일간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4015명에 달했다. 사망자도 48명이나 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아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도 있는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열부종 등이 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피해 또한 컸다. 31.8%(1280명)이 65세 노인으로 나타났다. 이어 50대(845명). 40대(595명), 20대(338명), 10대(115명)순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환자를 즉시 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풀고 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온도를 내린 뒤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좋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8일로 이전 최고 기록인 1994년의 31.1일에 근접했다.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 역시 15.2일로 1994년의 17.7일에 바짝 다가섰다. 폭염일수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일수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