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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자동차 제조업체 3사가 5일 이같은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6월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3% 수준에 그쳤다. 10년 안에 이를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3사의 구상이다.
3사는 이미 향후 5년간 총 3300억달러를 전기차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연방정부와 각 지방정부의 지원 확대를 바탕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목표 비중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전기차 충전소 확대, 구매 보조금 지급 등이 목표치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 상원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방안에 대한 검토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투자방안에는 각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전기차 충전소 설립을 돕기 위해 연방정부가 최대 75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소식통은 올 하반기 연비 기준이 강화하더라도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면 어렵지 않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들은 배출 가스 기준을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보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울러 소비자들 역시 전기차를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만큼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선택이다. UBS가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37%가 다음 차량 구매시 전기차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에 포드와 GM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해 각각 한국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합작 투자에 나서는 등 전기차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전기차 생산체제로의 전환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일자리와 관련해 미 정부와 각 기업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