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호투 이면과 쿠에토-류현진 한솥밥 가능성↑

  • 등록 2015-05-06 오후 4:24:45

    수정 2015-05-07 오후 1:34:0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특급 에이스 조니 쿠에토(29·레즈)가 올여름 LA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될지 미국 야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쿠에토의 다저스 행 소문은 크게 3가지 이유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첫째 류현진(28·다저스)의 부상공백 및 재발 가능성, 둘째 브랜든 맥카티(31·다저스)의 팔꿈치수술, 셋째 잭 그레인키(31·다저스)의 옵트아웃(계약해지) 등이 맞물렸다.

류현진은 왜 신중할 수밖에 없나

생애 첫 60일 부상자명단(DL)으로 이동한 류현진은 6월1일 전에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오는 27일 이후 복귀에 지장은 없지만 팀은 1년 새 3번째 왼쪽어깨 부상이 발생한 류현진의 상태를 감안해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통증 재발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이에 앤드루 프리드먼(38·다저스) 운영사장은 6월이 오기 전 류현진이 복귀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것에 대해 대답하고 싶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류현진이 빠져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맥카티의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는 치명타나 다름없었다.

조니 쿠에토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지난 7개월간 프리드먼과 파한 자이디(37·다저스) 단장이 동분서주하며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선발진 깊이를 더해놓은 결과 근근이 버텨나가고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3·4선발의 동시 공백을 어떻게든 최소화하지 못하면 목표로 하는 월드시리즈(WS) 우승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사실상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걸린 옵트아웃 해를 맞아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그레인키도 감안해야 할 입장에 처했다.

그레인키는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다는 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음에도 6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2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2볼넷 7탈삼진’ 등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5승무패 및 평균자책점(ERA)은 1.56까지 끌어내렸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8월10일 브루어스전 이후 14경기에서 지지 않고 있다. 이 기간 10연승을 질주하며 특히 한때 홈구장이었던 ‘밀러 파크’에서의 강세를 공고히 했다.

밀러 파크에서만 16승2패로 여기에는 브루어스 일원이었던 2011년과 2012년 동안 23경기 15승무패가 포함돼 있다.

그레인키는 호투의 원동력으로 체인지업을 꼽았다. 체인지업이 향상되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레인키 질주’ 이면에 도사린 불안감

그레인키가 잘 던지면 잘 던질수록 다저스는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레인키 측의 옵트아웃 행사가 불을 보듯 뻔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저스는 그레인키까지 염두에 둔 또 하나의 2억달러(약 2160억원)짜리 선발투수 계약을 올여름이나 늦어도 가을쯤에는 체결할 수 있다는 게 야구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ESPN의 칼럼니스트인 버스터 올니는 “3,4선발(류현진과 맥카티)의 부재로 얇아진 선발 로테이션의 두께를 다저스 수뇌진은 지난 7개월간의 창의적인 방식에 의한 자원 확보로 메워나가고는 있다”면서도 “지금 그들은 선발 영입에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 쪽으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여름이나 가을쯤이 투자의 시점으로 야구계 다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저스가 쿠에토를 데려오는 데 힘을 쏟을 걸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디지털 저널’ 역시 “다저스 프런트진이 이미 선발 보강을 위한 전화를 다른 구단에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중 쿠에토가 명단의 최상단에 올라있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복잡 미묘하게 얽혀있고 다저스는 승부수를 던질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형국이다.

올 시즌 뒤 FA가 되는 쿠에토를 스몰마켓의 레즈가 2억달러를 들여 붙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쿠에토는 작 피더슨(22·다저스)이나 코리 시거(20·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18·다저스)와 같은 특급 유망주들의 출혈이 불가피한 콜 해멀스(31·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드와는 사뭇 달라 보다 현실성이 있다.

약체로 분류되는 레즈가 예상대로 하락할 때쯤 크지 않은 출혈만으로 얼마든지 영입이 가능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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