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멋진 곳” 글 썼다가 ‘반일’로 몰린 日배우, 결국 삭제

  • 등록 2019-07-19 오전 9:12:38

    수정 2019-07-19 오전 9:12:38

일본 배우 시마자키 하루카. (사진=시마자키 하루카 SNS)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한국은 멋진 곳”이라는 글을 올린 일본 여배우 시마자키 하루카(25)가 혐한 세력의 비난 여론에 못 이겨 게시물을 삭제했다.

지난 16일 시마자키 하루카는 자신의 트위터에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는데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직장인들은 왜 아무렇지 않게 앉아있는 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한국은 멋진 곳이다. 건강한 젊은이들은 모두 서 있고 교통 약자석은 텅텅 비어 있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멋진 부분을 많이 흡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글과 함께 한국 여행 당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트윗은 큰 화제가 됐다. 일본 연예매체들은 이를 연이어 보도했고, 극우성향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친한파냐”, “반일로 간주하겠다”, “조상이 한국인이냐” 등 날선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시마자키 하루카는 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비방은 상관없지만 다른 나라(한국) 분들이 기분 좋지 않을 코멘트가 많은 글”이라며 “일본인으로서 슬퍼져서 삭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마자키 하루카는 걸그룹 AKB48 9기생 출신으로 2016년 졸업한 뒤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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