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맞은 모난돌' 현대미포조선..살까 말까

5월 한달 동안 15% 상승.. 조선업종 내 으뜸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도 장기 성장 기대 여전
  • 등록 2014-06-29 오후 4:30:22

    수정 2014-06-29 오후 4:30:2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조선업종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던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최근 부진하다. 다른 조선사 대비 싸다는 이유로 매수세가 몰렸으나 주가 상승과 함께 가격 매력이 사라지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여의도 증권가는 주가 매력이 사라지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과 상선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들어 5.3% 하락했다. 지난달 14.9%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주가 흐름이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대적으로 조선업종 내에서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던 탓에 이라크 사태 등이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 것”이라며“2분기 들어 지난 주말까지 현대미포조선은 2.9% 상승하며 15% 이상 하락한 다른 조선주와 대비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이 2분기에 매출액 9845억원, 영업손실 84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조 377억원, 영업손실 577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실적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수주도 부진하다. 올해 현대미포조선은 5월까지 총 11억달러 규모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연초 제시한 수주목표 35억달러 대비 31.4%를 달성했다. 지난해 5월까지 석유제품 운반선(PC)을 53척 수주했으나 올해는 12척에 그쳤다. 그나마 6월 들어 PC선 인콰이어리(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LPG선에 대한 관심도 커서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 부진은 이미 인지하고 있고, 하반기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발생할 손실분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때문에 상반기 적자는 불가피하다”라면서도 “하반기에는 선가가 오른 신규선종 투입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에너지 수출 정책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액화석유가스(LPG)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PC선과 LPG 운반선 발주가 늘면서 현대미포조선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견이 엇갈리는 듯하지만,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단기 실적 부진 우려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실적 개선과 함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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