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들어 5.3% 하락했다. 지난달 14.9%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주가 흐름이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대적으로 조선업종 내에서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던 탓에 이라크 사태 등이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 것”이라며“2분기 들어 지난 주말까지 현대미포조선은 2.9% 상승하며 15% 이상 하락한 다른 조선주와 대비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이 2분기에 매출액 9845억원, 영업손실 84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조 377억원, 영업손실 577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 부진은 이미 인지하고 있고, 하반기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에너지 수출 정책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액화석유가스(LPG)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PC선과 LPG 운반선 발주가 늘면서 현대미포조선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견이 엇갈리는 듯하지만,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단기 실적 부진 우려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실적 개선과 함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