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교역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상반기 발효국 357억불 흑자

관세청, FTA 협정별·산업별·지자체별 활용률 발표
상반기 교역량 FTA 발효국 5.3% 감소, 비발효국보다 낮아
자동차 등 기계류 수출 활용 높아.. 대기업 비중 절반 차지
  • 등록 2019-07-30 오전 9:28:29

    수정 2019-07-30 오전 9:28:29

관세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들어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자유무역협정(FTA) 교역이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FTA 비발효국과 무역수지가 166억달러 상당의 적자인데 반해 발효국과 무역수지는 35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0일 관세청이 발간한 ‘FTA 활용지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 발효국(15개 협정, 52개국)과의 교역액은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한 전체 360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198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했고, 수입은 1624억 달러로 2.0%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분위기로 교역여건이 악화하면서 전체 교역량은 5235억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6.9% 줄었다. 그나마 FTA 발효국(-5.3%)이 비발효국(-10.3%)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은 적었다. 미국과의 교역량이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유럽연합(EU·-10.5%), 중국(-8.6%), 아세안(-4.0%)의 교역 감소세가 나타났다.

상반기 FTA 활용률은 수출 75.0%, 수입 73.5%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9%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협정별로 수출은 캐나다(96.0%), EU(86.7%), 미국(85.3%), 유럽자유무역연합(EFTA·84.6%) 등의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입은 칠레(99.6%), 뉴질랜드(93.8%), 콜롬비아(85.7%), 호주(84.4%) 순으로 높았다.

페루의 경우 우리나라와 교역규모는 올해 상반기 15억달러로 FTA 교역량의 0.4%에 불과했지만 FTA 활용률이 전년에 비해 수출은 3.9%포인트, 수입은 33.0%포인트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세부적으로 수출은 시멘트 조제 첨가제·페인트·폴리우레탄, 수입은 식품가공포장기계·전기기기·플라스틱 제품의 FTA 신규 활용이 페루의 FTA 활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관세청 제공
통계분류 편의상 비슷한 종류의 HS번호를 묶어 코드와 품목명을 부여한 체계인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분류코드(MTI) 기준에 따라 총 10개 산업별로 확인된 FTA 수출입 활용률은 자동차 등 기계류(85.5%), 비금속광물·광물성연료 등 광산물(80.4%)은 수출에서 높은 활용률을 나타냈다.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91.5%), 섬유류(85.3%) 등은 수입 소비재 중심으로 높았다.

반면 문구·완구 등 생활용품(52.7%), 섬유류(50.0%), 잡제품(7.1%)의 FTA 수출 활용 정도가 평균보다 낮았다. 수입은 광산물(42.0%)을 제외한 대부분이 평균 활용률(73.5%) 수준 이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광산물의 경우 주력 수출품목인 휘발유·제트유·윤활유 등 석유제품의 FTA 수출 활용(81.4%)이 높았다. 반면 원유의 FTA 수입 활용(28.0%)은 낮아 광산물 전체 수출입의 FTA 활용률 격차가 38.4%포인트로 컸지만 방대한 수입규모로 인한 특혜 혜택으로 FTA 사후적용을 통한 하반기 수입 활용률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자체별 활용률은 서울(85.3%), 울산(79.8%), 인천(78.5%), 전남(77.4%) 순으로 대기업이 많이 소재한 지역에서 수출 활용률이 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17개 광역시도 중 서울·울산·인천·전남의 대기업 비중이 전체의 50.2% 차지하고 있다. 대구(85.9%), 경북(84.4%), 광주(84.3%), 대전(82.0%) 등 내륙지역은 수입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자동차(99.3%), 직물·의류용기계(96.8%), 자동차 부품(96.2%)이 높은 수출 활용률을 보이고 있다. 울산·인천 지역에서도 자동차 및 자동차 부분품의 FTA 활용률이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종이제품·석유화학 합섬원료 등 화학공업제품의 FTA 수입활용률이 각각 97.1%, 8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광주·대전은 자동차 타이어·플라스틱제품의 활용률이 모두 90% 이상으로 높았다.

관세청은 “이번에 공개되는 협정별·산업별·지자체별 FTA 활용률이 민관에 두루 활용돼 FTA 활용 취약산업 지원 등 지원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세청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