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월마트가 손잡은 이유는?…아마존과 정면승부

유통·AI스피커에서 밀린 구글·월마트, 아마존에 도전장
월마트, 9월부터 구글 익스프레스 입점
'구글홈'으로 월마트서 주문도 가능해져
  • 등록 2017-08-24 오전 9:23:39

    수정 2017-08-24 오전 9:23:39

/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과 월마트가 손잡고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AI) 기기를 이용한 음성쇼핑 시장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월마트가 다음 달부터 구글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에 입점하기로 했다. 앞으로 수만 개에 달하는 월마트 매장의 상품을 구글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특히 음성인식 스피커 ‘구글홈’으로 월마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와 정면승부가 예상돼서다. AI 기기에 원하는 상품을 음성으로 주문하면 미리 입력된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상품이 배송된다. 월마트는 소비자의 쇼핑 내역을 공유, 평소 자주 구매하던 상품을 신속하게 재주문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월마트는 주문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개선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구글은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분석이다. 포레스터의 브렌든 위처 애널리스트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쇼핑 품목을 찾아 장바구니에 담는 일은 귀찮은 일이지만 음성으로 식기세척 비누를 주문할 수 있은 매우 쉽다”고 말했다.

WSJ은 아마존의 급성장이 구글-월마트 연합을 탄생시켰다고 평가했다. 영수증 추적업체 스파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7월 소비자들은 1달러 중 45센트를 아마존에 썼다. 월마트는 2센트에 불과했다. 아마존은 특히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까지 인수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했다. 사실상 월마트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아마존은 또 AI 스피커 시장에서 ‘에코’를 앞세워 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구글 점유율은 26% 수준으로 아마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각 분야에서 아마존에 밀린 두 기업이 손을 잡게 된 이유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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