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감 지켜본 조국, '비숲' 황시목 대사 되새겨

  • 등록 2020-10-23 오전 9:40:16

    수정 2020-10-23 오전 9:51:4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의 황시목(조승우 분) 대사를 되새겼다.

조 전 장관은 2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밀의 숲> 대화 일부: 공수처의 필요성”이란 글과 함께 등장인물 황시목의 대사를 게시했다.

2017년 방영을 마친 ‘비밀의 숲 1’은 검찰 스폰서와 기업 사이를 파헤쳤다. 극 중 ‘고독한 검사’ 황시목은 “썩은 덴 도려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또다시 썩어가는 걸 전 8년을 매일같이 묵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으니까요. 기대하던 사람들만 다치죠”라고 덧붙였다.

사진=조국 법무부 전 장관 페이스북
전날 윤 총장이 출석한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이 대사를 떠올렸다.

윤 법사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오늘 대검 국정감사를 보신 많은 분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검찰의 모습이 ‘정말 현실이었나?’하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다”며 “얼마 전 검찰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검찰개혁에 관한 멘트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되새긴 황시목의 말을 전했다.

윤 법사위원장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상황을 보며 많은 국민께서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라고도 적었다.

이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사모펀드 사건과 그 수사과정을 보며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왜 필요한지 많은 분께서 공감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총장께서 얼마 전 대규모 펀드사기를 저지른 세력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을 단죄함으로써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엄정한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피해자를 구제해야 함이 마땅하다”며 “또한 검찰이라는 공권력에 눈물짓는 국민이 없는지도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윤 법사위원장은 “특히 대검찰청 국정감사일인 22일은 공수처법 시행일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시행 후 100일간 법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은 것에 법사위원장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에 국정감사가 끝나는 26일까지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며 “만약 추천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 법사위는 즉시 개정작업에 착수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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