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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6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 5층 강당에서 ‘제 5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는 177명으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56.91%다.
주총에서는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이 찬성률 82.84%를 얻어 가결됐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아시아나 항공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와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사유로 반대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8.52%로 반대의사가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이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해 “지난해 전세계 항공업계도 전례없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고 현재 여객수요는 지난해와 같은 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며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화물 수익 창출을 통해 여객 수익 감소분을 최대한 방어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대한항공도 여객수요 급감에 따라 2020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한 7조 4050억원을 기록했다”며 “전 부문에 걸친 생산성 향상과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비용절감을 통해 2383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산업은행에 ‘인수 후 통합전략(PMI)’을 제출한 상태다.
주주들에겐 올해 항공산업 전망이 어둡지만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 사장은 “코로나19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여객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2024년이 돼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대한항공이 지난 52년 동안 SARS, 9.11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낸 저력으로 현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