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햄에서 ‘쥐 꼬리’ 논란…정밀 검사 실시하니[중국나라]

중국 칭다오 지역에서 햄 이물질 발견, 논란 불거져
“쥐 꼬리 같다” 주장에 긴급 조사 “동물 혈관 같아”
‘오줌 맥주’ 이어 중국 내 식품 안전·위생 또다시 도마
  • 등록 2024-03-04 오전 9:57:43

    수정 2024-03-04 오전 9:57:43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중국 칭다오 지역 소비자가 햄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올린 사진.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식품 위생과 관련한 이슈가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쥐 꼬리’ 사건이 발생했다. 한 대형 유통업체가 만드는 햄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는데 정체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4일 중국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지난달말 산둥성 칭다오 지역의 한 소비자가 유명 바비큐 브랜드 ‘룽다’의 제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이물질이 나온 제품은 두툼한 크기의 햄이다. 이 소비자는 햄을 자르던 도중 중간에 쥐 꼬리로 의심되는 부분이 섞인 것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햄 사이에 쥐 꼬리처럼 생긴 이물질이 박혀 있었다. 게시물을 올린 소비자는 몹시 충격적이었다며 밤새 구토를 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됐고 언론 매체들의 추가 취재도 이어졌다. 햄 사이에 낀 이물질이 쥐 꼬리냐 아니냐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해당 브랜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슈가 커지자 룽다는 지난 3일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사태를 확인하고 시장 감독 부서와 함께 소비자에게 연락하기 위해 칭다오로 인력을 파견했다. 이와 동시에 이물질의 실제 구성 요소를 식별하게 위해 해당 제품을 여러 기관에 보내 검사·식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해당 이물질에서는 쥐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된 것은 닭과 돼지 성분인데 이를 미뤄볼 때 이물질은 쥐 꼬리가 아니라 동물의 혈관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사 조사를 통해 이물질이 쥐 꼬리가 아니라는 점은 밝혀냈지만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한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한 현지 매체는 “햄에 혈관이 있는 것 또한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고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물 혈관의 출처를 추가로 규명할 필요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룽다는 이물질의 출처를 찾기 위해 시장 감독 부서 및 권위 있는 기관과 심층 조사와 검사를 수행할 것이며 식품 안전과 위생을 보장하기 위해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알몸 김치’나 ‘오줌 맥주’ 등 식품 위생·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식품 생산·유통 감독을 강화하고 관련 조사를 수행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도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은 식품 안전 문제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으며 식품 회사의 품질 감독 요구 사항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며 “식품 규제 당국의 업무가 효과적인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