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도 부동산 가격은 오른다

KB금융그룹 '2021 KB부동산 보고서(주거용편)' 발간
중개사, 전문가들 "가격 상승세 계속되지만 둔화"
전세 시장 불안정 여전, 수요 대비 공급 적기 때문
  • 등록 2020-12-29 오전 9:25:13

    수정 2020-12-29 오전 9:30:5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상승폭은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도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오른다.”

KB금융그룹은 29일 올 한 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진단과 내년 시장 전망을 담은 ‘2021 KB부동산 보고서(주거용편)’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KB경영연구소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와 학계와 업계, KB국민은행 PB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주택 매매 시장,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 전망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5% 이내’라는 응답이 중개업소(66%)와 전문가들(71%) 사이에서 높게 나왔다. 올해보다 상승 폭은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현장 중개업소에서는 비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봤다.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수도권은 전세수요 매매 전환과 공급 물량 부족 △비수도권은 전세수요 전환과 풍부한 유동성이 꼽혔다. 만약 가격이 하락한다면 주요 요인으로 △수도권은 세금 부담을 △비수도권에서는 높은 매매가격에 대한 부담과 대출규제가 꼽혔다.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예상도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상승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 최근 전세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불안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의 감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 물건이 감소했고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도 있기 때문이다.

주택 매매 시장 안정화 시기에 대해서는 2022년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현장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려 안정화 시기에 대한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세 시장 역시 2022년 이후에 안정화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2023년 이후로 응답한 비중도 적지 않았다.

향후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공급확대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재개발·재건축의 활성화(29%)를 1순위로 꼽았다. 중개업소와 PB들은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활성화(각각 23%, 25%)를 선택했다.

정비사업 활성화와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중개업소, PB들 모두 비슷했다.

분양아파트 여전히 유망 부동산 1순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분양 아파트가 1순위로 꼽혔다.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되면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신축 주택(준공 후 5년 이내)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았다. 지난해와 달리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높게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중개업소들은 아파트 분양에 이어 재개발·재건축을 선택한 반면, 경기·인천은 아파트 분양과 신축 주택에 이어 재개발·재건축을 선택했다. 기타 지방은 아파트 분양과 신죽 추택, 토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편 20~30 세대의 결혼 후 경과 시기별 생애첫주택 구매 비율을 분석한 결과 결혼한 해에 생애첫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는 26%, 결혼후 10년 이내 생애첫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는 79%였다.

인구 감소 및 혼인 건수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서 20~30세대의 주택 수요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연간 20만호 정도에서 2030년 16만호, 2040년에는 10만호 정도로까지 20~30 세대의 주택 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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