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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씨는 14살 때 시신경염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시각장애인이 됐다. 이후 시각장애 특수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와 학생회장을 맡으며 앵커의 꿈을 키워왔다. 이후 지방자치단체 전교 회장 회의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의 통합교육’을 주제로 토론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허 씨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우리 사회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비춰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 앵커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뉴스 진행을 위해 그는 안내견 ‘하얀이’와 매일 함께 출퇴근할 예정이다. 하얀이는 ‘래브라도레트리버’ 종으로 올해 6살이며, 3년 전 허 씨를 만났다.
KBS 장애인 앵커는 차별과 편견 없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선발됐다. 시각장애인 이창훈 앵커가 1기 장애인 앵커로 활약했고, 이후 2기 홍서윤, 3기 임세은, 4기 이석현, 5기 임현우, 6기 최국화 앵커가 뒤를 이어 ’KBS뉴스12’를 진행했다.
한편 KBS는 내달 3일부터 모든 TV뉴스에 수어 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KBS뉴스9’와 낮 시간대 뉴스에서만 수어 방송을 볼 수 있었지만 4월 3일부터는 ‘KBS 뉴스라인’과 ‘KBS뉴스7’로도 수어 방송이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