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호 홈런볼 잡은 박지현 씨 "글러브에 들어있더라"

  • 등록 2013-06-20 오후 8:32:53

    수정 2013-06-21 오전 8:53:36

삼성 이승엽이 통산 352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평생 잊지못할 순간이다. 삼성 이승엽의 352호 홈런 볼을 잡은 박지현(37)씨는 “이렇게 큰 관심을 받게 돼 놀랍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20일 문학 SK전에서 윤희상을 상대로 352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 1사 1,3루 찬스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작렬시켰다. 볼카운트 2-2서 5구째 바깥쪽 직구(143km)를 밀어쳐 대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이번 홈런으로 양준혁(현 SBS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개)를 넘어섰다. 지난 1995년 이후 18년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그렇다면 한국 역사상 처음인 352호 홈런 볼을 주운 행운의 주인공은 누굴까. 좌측 담장 주변에 글러브를 끼고 자리를 잡고 있었던 박지현씨다. 글러브를 끼고 딤장을 넘어 온 공을 바로 캐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지현씨는 1976년 생으로 이승엽과 동갑. 현재 인천 주안동에 거주하며 보험회사에 다닌다. 대구가 고향인 삼성팬이란다.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회원 출신이다. 삼성이 인천 경기를 올 때면 자주 관전을 했다고 한다. 이승엽의 대기록을 앞두고 지인과 함께 야구장에 왔다가 엄청난 행운을 거머쥔 박지현 씨다.

박지현 씨는 “글러브를 항상 야구장에 갖고 나오는데, 이렇게 큰 관심을 받게 돼 놀랍다. 사실 옆 자리에 계신 분도 똑같이 글러브를 내밀었는데, 처음에는 누가 잡았는 지 몰랐다. 보니까 내 글러브에 들어있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현 씨가 홈런 공을 기증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기증하겠다고 의사를 밝힌다면 사례에 대해서 구단 자체적으로 이후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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