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집 안 팔리네`..경품 얹어주기 성행

  • 등록 2006-01-02 오후 2:12:46

    수정 2006-01-02 오후 2:12:46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미국 주택시장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주택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신규 주택 구매 계약 건수는 30% 가량 감소했다. 이에 많은 건설업체들은 경품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주택 판매를 늘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 12월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HB)가 407명의 건설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2%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9월에는 58%, 6월에는 51%였다. 40%는 무료 추가 옵션을, 33%는 부동산 매매 수수나 비용을 제공해주고 있다.

인센티브의 형태는 다양하다. 주택 건설업체인 풀트 홈즈는 일부 주택 구매자에게 42인치 TV, 6개월 무료 난방 등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언 홈즈는 지하실 공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으며, NV홈즈는 골프클럽 회원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부동산 조사기관인 메트로 스터디의 케네스 웬홀드는 "(주택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들이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을 감안하면, 주택 구매자들의 선택의 여지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 밖에 연말이나 연휴 특별행사로 부엌 개보수, 6개월짜리 모기지 대출, 부동산 매매 수수료 등의 혜택도 주어지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매물로 나온 주택 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두배 이상 증가, 주택 시장 붐이 시작되기 전인 90년대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주택을 팔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의 다니엘 오펜하임 분석가는 최근 워싱턴 지역 부동산 구입에 대한 인센티브가 판매가격의 5%에 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매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택을 다시 팔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은 주택 건설업자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웬홀드 역시 "신규 주택 건설업체들은 재판매 주택뿐 아니라 방금 완공된 주택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콘도미니엄 시장도 마찬가지. 투스카니 콘도미니엄은 11월 중순 부동산 중개인들에게 판매 계약 1 건당 3%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2건을 성사시킬 경우 구찌 상품권을, 4건은 라스베가스 여행권, 8건에는 이탈리아 여행권 등을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고급 콘도 개발업체인 PN호프먼은 구매자들에게 부동산 매매 수수료도 제공하고 있다.

리/맥스 얼래지언스의 캔디스 클랜든 부동산 중개인은 "지난 2년동안 주택 건설업자들은 부동산 가격 급변을 우려,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일이 거의 없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광고 이메일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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