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편지 6통만 남긴 채…중3 여학생, 15층서 추락사

주민이 발견해 신고…병원 옮겨졌지만 결국 숨져
  • 등록 2022-06-06 오후 3:30:08

    수정 2022-06-06 오후 5:48:2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5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단지 1층 화단에 A양(15)이 추락한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A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추락사고 신고 접수 25분 전, A양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15층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15층에선 유품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
A양의 방에선 A양이 친구 6명에게 자신의 심경을 담아 쓴 자필 편지 6통이 발견됐다. A양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도 유서 형식의 글이 작성돼 있었다.

현재 단계로선 학교폭력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양의 부친은 경찰 조사에서 “딸이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3개월 전 숨진 것에 심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양의 가족과 주변인,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가 발생한 근본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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