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는 양산으로 내려가셔서 자연인으로서 조용히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셨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지지자 집결 등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왔을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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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저한테는, 제가 원래 사진 찍는 걸 즐기는 편은 아닌데 (문 전 대통령께서) 일부러,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까 사진을 찍자고 일부러 먼저 말씀하셔서 일부러 하나 찍어 주셨다”며 “그런 걸로 봐서는 어쨌든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일부러’라는 단어를 3번이나 반복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됐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3%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위원장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각각 집계됐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아침 6시 반부터 출근 인사를 지나가는 차량들 상대로 하고 있는데 현장의 반응은 ARS(자동응답) 조사 결과와는 많이 다르다. 정말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에 넘어가면 안된다. ‘ARS조사에서 지고 있더라’고 하는 게 (지지자들을)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응답률 10∼15% 이하인 여론조사는 워낙 악용이 많이 되니 발표를 못 하게 한다”며 “질문에 이쪽 진영에서 기분 나빠할 내용을 넣으면 끊어버리니 왜곡하기가 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