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출시 첫날 "출고가 비싸고 지원금 너무 짜요"

온라인 예약 가입 확대돼 수십명 정도 매장앞 기다려
1호 개통자 경쟁은 여전히 치열
"단말기 너무 비싼데 지원금은 너무 적다" 불만도
20% 요금 할인을 받으면 단말기 지원금보다 저렴
  • 등록 2015-10-23 오전 10:26:43

    수정 2015-10-23 오전 10:40:42

22일 저녁 아이폰6S 구매 희망자들이 몰린 명동 프리스비 매장 앞. (사진=김유성기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한국 출시 첫날, 각 통신사 직영점과 애플 매장은 구입 희망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예약 가입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아이폰이 처음 나오던 시절과 비교하면 한산한 편이었다.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가 이벤트성으로 준비한 개통행사를 제외하면 이동통신 대리점 매장들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이들 이통사들은 박보영 등 인기 연예인을 섭외해 싸인회를 열고 1호 가입자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아이폰6S 행사에 대한 흥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출고가가 미국보다 비싼데다, 지원금도 높지 않아 일부 불만인 소비자들도 있었다.

‘아이폰6S 1호’를 잡아라

온라인을 통한 사전 예약이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매장 앞에서 제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일은 무의미해졌다. 그럼에도 ‘1호’에 대한 경쟁은 여느 해처럼 치열했다. 1호 개통자 혹은 1호 구매자가 되면 이통사별로 제공하는 다양한 선물을 받는다. KT의 경우 1호 가입자에 아이패드 에어, 애플워치를 선물했다.

미디어 노출은 덤이다. 1호 가입자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통신사도 1호 개통자를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 22일 오후 시간부터 SK텔레콤 종각 직영점, KT 광화문 본점, LG유플러스 강남 직영점,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는 1호를 노린 대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아이폰6S KT 1호 개통자 배은희 씨 (사진=김유성 기자)
KT 아이폰6S 1호 개통자가 된 배은희(30) 씨는 정식 출시일(23일)보다 이틀 앞서 올레스퀘어 매장을 찾았다. 배 씨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남편과 교대로 자리를 지켰다. 그의 남편은 일반 회사원으로 22일은 아예 휴가를 냈다.

22일 배 씨는 기자에 “아이폰4를 예전에 썼다”며 “아이폰이 좋아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기자들이 벌써 자신의 나이와 성명을 물었다”며 언론 노출에 부담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23일 개통 행사 첫날 당당히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1호 개통자로 입장했다.

23일 SK텔레콤 종각 직영점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개통 시간 오전 8시가 가까워왔지만 대기자는 40~50명 선이었다. SK텔레콤은 배우 윤소희를 불러 개통 행사의 흥을 복돋았다.

SK텔레콤 직영 종각점 전경. 약 40여명의 대기자가 몰렸다. (사진=김유성 기자)
같은 시각 LG유플러스 강남 직영점에서도 아이폰6S 개통 행사를 열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언론의 관심을 덜 받는다는 점을 의식했다. LG유플러스는 인기배우 박보영과 유아인을 불러 싸인회까지 열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LG유플러스 아이폰6S 1호 개통자는 황경석(30) 씨로 24시간 가량 LG유플러스 강남 직영점 앞에서 기다렸다. 황 씨는 170만원 상당의 경품을 받았다.

너무 비싼 아이폰 “지원금 올려달라”

아이폰의 출고가는 가장 싼 아이폰6S 16GB가 86만9000원이다. 가장 비싼 아이폰6S플러스 128GB의 가격은 126만1700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맥북에어를 살 수도 있는 가격이다. 맥북에어는 애플의 대표적인 노트북 제품이다.

스마트폰이 생활의 필수품이 되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가격 정책은 ‘역주행’이나 다름없다.

일명 ‘보조금’이라고 하는 ‘지원금’은 얼마나 될까. 통신3사가 이날(23일) 발표한 지원금은 많아야 13만원대다. 그것도 가장 비싼 요금제를 써야 받을 수 있다.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는 6~8만원 정도다.

아이폰6S 64GB를 SK텔레콤 밴드 100(부가세 포함 11만원)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공시 지원금은 12만2000원이다. 15% 추가 할인을 받는다고 해도 14만3000원이다.

월 정액 요금(11만원)을 제외하고도 매월 단말기 할부금(24개월 할부 기준)으로 3만5000원의 돈이 나간다. 10만원대 중후반의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비교적 사용자가 많은 중저가 요금제를 써도 요금 부담은 다른 기종과 달리 클 수 밖에 없다.

‘지원금이 적다’라는 아쉬움은 현장에서도 쉽게 감지됐다. KT 올레스퀘어 앞에서 만난 한 남성 대기자는 “지원금이 너무 적다”며 “아이폰부터 사고 개통은 나중에 해 20% 요금할인을 받겠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 대기자도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20% 요금할인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뜻한다.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이통사로부터 단말기 가격 할인을 포기하는 대신 요금 할인을 받겠다는 뜻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을 시행하면서 마련한 서비스 가입 방식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는 단말기 할인을 받을지 요금 할인을 받을지 결정해 본인에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가령 아이폰6S를 출고가 그대로 사고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받는다면 소비자는 기존(지원금 받는 방식)보다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굳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 부담이 줄 수 있다.

통신정보 포털 스마트 초이스에 따르면 이같은 차이는 극명하다. 아이폰6S 64GB 모델을 선택하고 매월 5만5000원 정도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통신사 별로 받을 수 있는 단말기 지원금은 6만~7만원이다. SK텔레콤 지원금이 6만원, KT가 6만8000원, LG유플러스가 7만원이다.

20% 요금 할인을 선택했을 시 받을 수 있는 통신 요금 할인은 26만원 선이다. SK텔레콤이 26만9280원, KT가 26만4000원, LG유플러스 26만875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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