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빙판길에 삐끗~ 겨울철 발목 건강 주의해야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원장
  • 등록 2023-12-20 오전 10:16:36

    수정 2023-12-20 오전 10:16:36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원장] 며칠 전 내린 눈에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발목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은 기온으로 긴장한 발목 인대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빙판길이나 눈길에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뎌 삐끗하게 되면 발목 염좌로 이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원장
어질 수 있다. 또, 발목을 고정한 상태로 방향전환을 하며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발목을 삐끗하는 염좌가 발생하기 쉽다.

‘발목을 접질렀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일상생활 중에도 흔히 일어나는 부상으로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바깥쪽에서 안으로 비트는 내전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 외측 복사뼈 골절이 동반되기도 한다.

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미세한 파열로 경미한 통증은 있으나 걷는데 지장이 없는 상태이고 2단계는 부분파열로 인해 극심한 통증과 발목의 붓기와 피멍이 발생해 통증은 있지만 어느 정도 보행은 가능하다. 1~2단계의 인대 손상의 경우 통증 정도에 따라 1~2주 발목을 부목 고정으로 보호하고 보조기 착용과 재활 과정을 통해 회복을 돕는다. 반면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3단계는 극심한 통증과 붓기, 피멍이 발생하며 통증으로 인해 보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이와 같은 인대 손상에서는 환자의 상황과 상태에 따라 보존적치료와 수술적치료를 선택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발목 염좌는 일상 생활 속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발목 불안정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가 회복되기 전에 또 다시 발목을 삐끗하면 발목 인대가 약해지고 점점 헐거워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자꾸 충돌하게 되며 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은 걷는 동안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발목을 돌릴 때 뻐근한 느낌이 들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돼 정상적인 보행이나 운동이 어려워져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리게 된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불안정증이 생겨 동일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잦은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켜 연골을 손상시키고 심한 경우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

겨울은 추운 날씨로 인해 부상의 위험이 높은 계절인 만큼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 몸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또 보행 시 굽이 높은 신발이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은 자제하고, 장갑을 껴서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보폭을 좁게 하여 천천히 걷는 것이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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