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여직원과 불륜 적발 'MS 이사회서 퇴출'

  • 등록 2021-05-17 오전 10:09:06

    수정 2021-05-17 오전 10:09:06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최근 이혼을 선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0년 전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나와 이사회가 조사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말 MS 이사회는 자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서 2000년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받았다.

이사회는 이를 검토한 뒤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당시 빌 게이츠가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빌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 (사진=AFP)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해 3월 빌 게이츠는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게이츠는 “글로벌 건강, 개발, 교육, 기후 변화 등 자선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쏟기 위해 MS와 버크셔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빌 게이츠의 대변인은 “거의 20년 전에 원만하게 끝난 일이었다”며 “이사회 퇴진 결정은 이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다. 사실 게이츠는 이미 몇년 전부터 자선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고 해명했다.

빌 게이츠 부부는 3일 “27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아내 멀린다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빌게이츠는 이혼 발표 후 각종 추문에 휩싸이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1240억달러(약140조원)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게이츠는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이조스, 루이비통의 버나드 아놀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 이어 세계 4대 부자다.

빌 게이츠는 이혼 소송 제기 당일 멀린다에게 자동차 딜러회사 오토네이션과 멕시코의 방송사 등 상장회사들의 주식 24억달러(약 2조7천억원) 상당을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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