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신세계’ 첫 녹화날이 동생 사망일...직업적 비애 느껴" 고백

  • 등록 2014-08-07 오후 7:00:11

    수정 2014-08-07 오후 7:00:11

△ 개그맨 이혁재가 ‘신세계’ 첫 녹화날이 동생의 사망일이었다고 고백했다. / 사진= MBN ‘신세계’ 방송화면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개그맨 이혁재가 사망한 동생을 떠올렸다.

이혁재는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신세계’에서 “사실 첫 녹화 날이던 지난 5월 2일, 하나뿐인 동생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털어놔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아들을 잃은 충격에 어머니는 응급실에 실려 가셨고 아버지도 경황이 없던 터라 상주로서 빈소를 지켜야 했지만, 도저히 첫 방송을 펑크낼 수 없었다. 그래서 빈소가 아닌 녹화장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이혁재는 “그 상황에서 나마저 무너지면 아버지, 어머니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드니 눈물도 나지 않더라. 그렇게 첫 녹화를 마치고 빈소로 향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직업적 특성상 힘든 개인사가 있어도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이들이 바로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상사는 게 참 만만치 않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혁재는 결국 녹화가 끝난 뒤에야 빈소를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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