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하버드` 명성 옛말..듀크대 이미지 `나락`

지원자수 감소..학부 1학년 8년만에 줄어
컨닝·성폭행 사건에 음주문화까지 확산
`파티대학` 이미지 벗기위해 사교클럽 금지
  • 등록 2007-05-03 오후 12:35:08

    수정 2007-05-03 오후 1:36:00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남부의 하버드`로 지칭되곤 했던 듀크대의 위상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듀크대 캠퍼스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램(Durham)에 위치한 듀크대는 지원자 수가 줄면서 올해 학부 1학년이 1.1% 감소했다. 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 선정 10위권 대학 내에서 순위가 연속해서 밀리고 있으며, 프린스턴 리뷰가 조사하는 학생들과 부모가 선호하는 `꿈의 대학(dream schools)` 순위에선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최근엔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 재학중인 34명의 학생들이 이른바 `컨닝`(cheating)을 해 징계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고, 지난 해엔 세 명의 라크로스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학교 이름에 먹칠을 했다.

◇과거 명성은 뒤로..지원자 줄고 각종 스캔들 악재

존 F. 버니스 듀크대 수석 부사장은 "듀크대는 세계적인 대학으로서 꾸준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재능을 키우도록 지원하며 헌신적인 교수진과 새롭고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마케팅업체 심슨스카보로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심슨은 "듀크대의 높았던 명성의 빛이 바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듀크대 학생들의 `무절제한 문화`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음주 문화가 성행하면서 학생들이 본연의 자세인 학업에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법은 21세가 될 때까지 음주를 금하고 있으나 지난해 듀크대 학생 가운데 37명은 음주와 관련된 병으로 치료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차드 H. 브로드헤드 듀크대 총장은 캠퍼스 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가 조사해 본 결과 듀크대 재학생들의 20%가  한주 최소 20시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같은 수준의 학교 학생들이 공부하는 평균 시간 29시간에 크게 못미쳤다.

MBA 과정인 후쿠아(Fuqua) 스쿨 학생들의 컨닝 사태로 15명은 1년간 학업 정지 처분을 받아 망신살이 뻗쳤다. 
 
남학생 보딩스쿨인 몽고메리 벨 아카데미의 디렉터인 테리 그리핀은 "듀크대의 이미지는 일부 학생들의 의해 망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졸업생들까지 이미지 개선 나서 
 
▲ 브로드헤드 듀크대 총장

급기야 졸업생들이 학교 이미지 개선과 지원자 모집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존 J. 맥 모간스탠리 최고경영자(CEO)와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CEO,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등이 팔걷고 나섰다.
 
애틀랜타주 변호사인 존 C. 예이츠는 올해 법학대학원에 장학금을 평소보다 더 많이 전달했다.
 
학교 위원회는 문화 개선을 위해 특히 기숙사내 남학생들의 개인 사교클럽(fraternity)을 금지하는 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가고싶은 대학 명단에서 듀크대를 지웠다는 한 학생은 "듀크대는 `파티 대학`으로 알려져 있고, 나는 파티를 즐기는 타입은 아니다"라며 "많은 부모와 학생들이 듀크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모리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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