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위협? 현재 韓 상황이 더 심각"

  • 등록 2021-11-29 오전 10:13:05

    수정 2021-11-29 오전 10:13:0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는 “이보다 더 무서운 건 현재 한국 코로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해 짚으면서 “지금은 좀 쉬어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을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첩첩산중이다.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를 넘나드는데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신종 변이 오미크론까지 나타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하고 5주차에 접어들었는데 3주차부터는 매주 확진자가 10%에서 15%씩 늘어나고 있다”며 “그런데 감염병이라고 하는 것은 100명 단위로 높아지는 게 아니고 배 단위로 높아진다. 때문에 한 번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속도가 붙게 되면 그때부터는 정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번 주 정도에는 4000~5000명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그동안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한 전략은 시행된 것은 없다”며 “그렇다면 확산 추세가 그대로 간다고 생각해야 하고, 의료대응 역량이 모자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조금 쉬었다 가는 것을 고려해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또다시 입을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했다. 정 교수는 “우리 사회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했었는가를 돌이켜보면 방역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를 높여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의료대응 역량도 한계가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병상을 500병상 더 늘린다고 하더라도 3~4주가 지나가면 그 병상은 다 차기 마련이다. 때문에 의료대응 역량으로 확충하기 위한 정책들이 있어야 한다”며 “유행속도를 줄이기 위한 정책들도 함께 적용이 돼야 한다. 한 가지만으로는 방역이 이뤄질 수 없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절충점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를 통해 “정부는 오늘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한 방역대책을 국민 여러분들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차장은 “코로나의 위험은 당초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회복을 위협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는 4000여 명 수준으로 높게 치솟았고 위중증자도 빠르게 늘어나 병상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도 1000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어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난 4주 동안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했다”며 “상황 평가에 기반한 종합적인 대책은 오늘 오후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거친 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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