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조업재개 2차 대상기업 통보…정상화 속도내나

상하이, 2차 조업재개 기업 선정…비공식 개별 통보
반도체·전자·물류·1차 조업재개 협력사 등 포함
신규 감염 급감 영향…30일 7872명, 전면봉쇄후 최저
배이징은 봉쇄 확대 기로…노동절 연휴 방역성과 관건
  • 등록 2022-05-01 오후 6:15:26

    수정 2022-05-01 오후 9:16:1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미크론 감염 확산으로 봉쇄조치를 취했던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조심스럽게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하이에 생산기지를 둔 외국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사진=AFP)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상하이 시당국은 2차 조업재개 대상 기업을 선별한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지난달 28일 각 구 정부를 통해 대상 기업에 개별 통보했다.

2차 리스트에는 칭화유니 계열의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제조사인 UNISOC, 퀄컴 상하이 법인, 화웨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의 제품을 만드는 국유기업 HDSC, 미국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사인 온세미, 파나소닉 등 반도체·전자 분야 기업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회복을 위한 순펑, 중퉁 등 대형 택배회사들을 비롯해 자동차 시트 제조사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할 자동차 협력 업체들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제약·석유화학·기계 등의 다수 업체들도 재개 대상으로 선정됐다.

1차 리스트의 관리 주체는 상하이 시정부였지만, 2차 리스트의 관리 주체는 시 산하의 각 구정부다. 관리 대상 기업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보를 받은 기업들은 각 구정부로부터 ‘조업 재개증’과 ‘중점 기업 차량 통행증’을 발급받아 조업 재개에 나설 수 있다. 운영 방식은 상하이 대부분이 여전히 봉쇄중인 만큼, 1차와 동일한 ‘폐쇄 루프’ 방식이다. 폐쇄 루프는 직원들을 외부와 격리한 채 공장 내부에서 숙식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상하이시는 2차 화이트 리스트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전체 규모와 구별 기업 수 등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11일 테슬라와 상하이폭스바겐, SMIC 등 관내 666개 기업을 1차 ‘화이트 리스트’에 올려 폐쇄 루프 운영을 조건으로 가동 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상하이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7872명으로 전면봉쇄 초기인 같은 달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상하이에선 도시 정상화의 첫 단계인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 수단 재개 계획조차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또 1차 조업 재개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 중 20%도 아직 가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이징은 노동절 연휴 기간에도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세를 보여 봉쇄 확대 기로에 놓였다. 지난달 30일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59명(무증상 6명 포함) 늘어 같은 달 23일 이래 두자릿 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4일) 방역 성과에 따라 상하이와 유사한 도시 전면 봉쇄를 시행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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