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새…쉬면서 다이어트" 의사 챌린지에 싸늘한 여론

의사 가운 입은 새, 쇠고랑 찬 이미지 게재
"강제노역 의새, 사직할 자유도 없다" 자조
파업을 '쉬는 시간'이라 규정하며 "다이어트"
정부는 의학 드라마 대사 통해 복귀 촉구
  • 등록 2024-03-03 오후 3:34:25

    수정 2024-03-03 오후 7:32:56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일부 의사들이 ‘의새’ 챌린지를 이어가며 정부 비판에 나섰다. 의사 가운을 입은 새가 괴롭힘을 당하는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식이다. 하지만 의새 인증을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

의새(의사 가운을 입은 새로,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가 응급실에서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 (사진=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
3일 인스타그램에는 ‘의새’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의사와 새를 합성한 ‘의새’ 이미지 100여 개가 검색된다. 지난달 19일 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하얀 가운 또는 수술복을 입은 의새 이미지가 다수 올라왔다. 이 사진들에는 “2월 말까지 계약이 종료되었으나, 업무개시 명령으로 계속 일해야 하는 필수 의료 의새”, “강제노역 의새. 사직할 자유가 없다.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다. 일을 그만둘 경우 잡혀간다” 등의 설명이 붙었다.

정부가 지난달 29일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한 것을 겨낭한 듯, 의사 가운을 입은 새가 응급실 앞에서 쇠고랑을 차는 모습도 있었다. 또 전공의 집단 이탈 기간을 쉬는 시간으로 규정한 젊은의사회는 “넌 쉬면서 뭐 할꺼야?”라는 질문에 “다이어트”, “군의관 친구 근무지 가서 이탈시키기”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의사들이 스스로 비하하는 단어인 ‘의새’를 쓰게 된 것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발음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박 차관이 의사를 ‘의새’로 불렀다며 의도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
의사들은 이같은 챌린지를 통해 여론전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지금 장난칠 때냐”는 반응이 많다. 환자들이 수술과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해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의사들은 단순 발음 실수를 확대 해석해 희화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에도 일부 의사들이 ‘덕분에 챌린지’ 수어 동작을 거꾸로 뒤집은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이어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희생 정신을 보여준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을 뜻하는 수어를 뒤집은 모양으로,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설치 추진한 정부를 비꼰 의미였다.

한편 정부는 의사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의 대사를 활용한 동영상을 만들어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지난달 29일 대한민국정부 계정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우리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we_need_U’ 제목의 영상 조회수는 이날 오후 58만회를 넘겼다.

영상은 ‘의사는 마지막 희망입니다’(굿닥터), ‘나는 의사다. 사람 살리는 의사’(뉴하트), ‘환자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이고 가장 극적인 순간이야. 그런 순간에 우리를 만나는 거야’(슬기로운 의사 생활), ‘가장 중요한 건 절대 환자보다 먼저 포기하지 않는 거야’(하얀거탑) 등 드라마 대사를 소개하며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가 만든 의사들이 등장하는 드라마 대사를 활용한 동영상 (사진=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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