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교수 사망에 의료계 비통…병원은 "과로와 무관"

부산대병원 이어 분당 한 종합병원서도 의사 사망
  • 등록 2024-04-21 오후 8:57:47

    수정 2024-04-21 오후 8:57:4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분당 한 종합병원의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A 교수가 중환자실에서 사망해 의료계가 비통한 심청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시내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50대인 A 교수는 장폐색으로 1·2차 수술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오전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내과는 중환자와 응급환자를 치료하기 때문에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진다. A 교수의 사망으로 의료계에서는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으로 무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현직 내과 교수님의 안타까운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해 너무나 애통해하는 고인의 옛 동료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SNS에 공유했는데, 또 다른 고인의 옛 동료는 이것이 매우 불쾌하다고 말씀하신다”며 “유가족도 원하신다고 해서 일단은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글을 올렸다.

노 전 회장은 “또 한 분의 유능하고 귀한 의사가, 귀한 생명이 떠나갔다”며 “꼭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얼마 전 (부산대) 안과 교수의 사망에 이어 내과 교수가 또 돌아가셨다”면서 “무리하지 말라.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무리하고 계시냐”고 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A 교수의 사망 원인이 의료 공백으로 무리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유족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대병원 40대 안과 B 교수가 지난달 새벽 자택에서 숨졌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재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B 교수의 사인은 지주막하뇌출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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