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데스' 경고한 최태원..SK 부회장단 대거 교체 가능성 대두

7일 SK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 실시 예정
조대식·장동현·김준·박정호 부회장 4명 퇴진설
주요 사업 실적 부진 속 조직 쇄신 가능성 제기
조대식 의장 후임에 최창원 부회장 유력 거론
  • 등록 2023-12-04 오전 10:35:04

    수정 2023-12-04 오후 7:33:05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서든 데스’(sudden death)를 위험성을 언급한 가운데 그룹 후보장단 세대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7일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최대 관심사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그룹 부회장단의 교체 여부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페막 연설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면서 2016년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제기했던 ‘서든데스’를 다시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SK그룹 전반적으로 대대적인 인사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7년간 그룹을 이끌어 온 60대 부회장단의 세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K 제공)
앞서 SK그룹은 2016년 말 서든데스를 언급한 당시에도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한 바 있다. 당시 인사에서 SK㈜사장이었던 조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게 됐고 김준 에너지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각각 SK이노베이션 사장과 SK텔레콤 사장으로 보임됐다. 당시 60대였던 김창근 전 수펙스 의장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영태 전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이 물러났다.

특히 최근 그룹 주력 사업 대부분이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사 교체를 통한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영업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며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자체 사업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자회사 수익이 저조하다는 점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11번가 투자를 둘러싼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11번가 투자 유치는 박정호 부회장의 대표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SK스퀘어는 이사회를 열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11번가 지분 관련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그룹 2인자인 조대식 의장의 경우 2016년 말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왔다. 최태원 회장과 동갑이자, 최 회장의 오랜 최측근 인사다. 4연임에 성공할 정도로 평소 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의장 후임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최창원 부회장 본인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최창원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수펙스 의장 자리에 앉는다면 SK그룹의 ‘사촌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7년간 그룹을 이끌며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등 미래 신성장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그룹을 재계 2위로 끌어올렸으나,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주요 사업의 실적이 악화되는 등 안정보다는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쇄신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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