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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위워크의 데이비드 톨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위워크가 부담하고 있는 임대료가 현재 시장 상황과 너무 다르다”며 비용절감을 목표로 건물주들과 기존에 체결한 계약조건 변경을 위한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운영비용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사무실 임대료와 관련해 (건물주들의) 양보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는 대형 건물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한 뒤, 건물 내 사무실을 높은 가격에 빌려줘 차익으로 돈을 버는 ‘장기 임대·단기 전대’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건물을 빌린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높은 가격에 묶여 있는 반면, 건물 내 사무실을 빌려주는 가격은 재택근무 확산으로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위워크는 재정난에 직면했고, 회사와 채권단 모두 파산보호 신청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건물주들이 위워크의 요청에 응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다만 건물주 입장에서도 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원하지 않는 계약에 노출되거나, 위워크가 변제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어 재협상 가능성이 낮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와튼 자산 어드바이저의 설립자인 루스 콜프-하버는 “아무도 (임차인의) 파산 후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입지가 좋은 자리에 건물을 소유한 임대인은 양보를 덜 할수도 있겠지만, 위워크가 파산보호 신청에 임박할 수록 건물주와의 협상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이미 침체에 빠져든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매물이 쏟아져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금융권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워크 지점 가운데 229개, 약 30%는 미국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