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조권 "힐 신으면 자신감 생기고 끼 솟아 올라"

뮤지컬 '제이미'서 타이틀롤 맡은 조권
"처음 본 순간 안하면 후회할 거라 생각"
"한 사람이 편견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 등록 2020-07-09 오전 9:38:37

    수정 2020-07-09 오전 9:46:1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하이힐은 ‘페르소나’ 같아서 신으면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나와요. 자신감도 생기고 잠재된 끼가 솟아 올라 희열감을 느껴요.(하하)”

뮤지컬 ‘제이미’에서 타이틀롤 역을 맡은 조권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제이미가 운동화보다 왜 힐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고, (어떤 작품보다) 몰입이 잘 되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뮤지컬 ‘제이미’에서 타이틀롤 역을 맡은 조권
‘제이미’는 영국 BBC 다큐멘터리 ‘제이미: 16살의 드랙퀸’에서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이다. 드랙퀸(여장 남자)이 되고 싶은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 가족 간의 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7년 영국에서 초연해 이듬해 올리비에 어워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왓츠온스테이지 어워드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히트 뮤지컬로 자리 잡으며 공연 종료 기간을 못 박지 않은 ‘오픈런’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4일 개막했다. 연출, 안무, 무대, 소품 등 오리지널 작품과 동일한 라이선스 공연(레플리카 방식)으로, 아시아 지역을 통털어 첫 무대다.

조권은 “군 복무중 ‘제이미’ 전단을 처음 접했는데, 그 순간 이 작품을 안 하면 평생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군인 신분이다 보니 오후 10시면 취침해야 했지만, (점호 후) 마음속으로 춤 동작을 연습하고, 때로는 커피포트에 비친 모습을 보면서 오디션을 준비했다”며, 웃었다.

그는 또 “연습하는 내내 행복했고, 공연 올리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이런 행복한 공연을 ‘두 번 다시 누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제이미’가 돼 얘기하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하고,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드랙퀸’이라는 소재가 한국 정서에는 아직 불편하고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조권은 “제이미는 드랙퀸이나 성 정체성을 떠나 한 사람이 자유, 평등, 행복을 위해 편견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라며 “드랙퀸을 단순히 여장 남자로만 단정짓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공연은) 또 다른 페르소나를 발견하는 시간이며, 이는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자기 내면의 잠재된 능력 같은 것”이라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제이미의 열정에 누구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주인공 제이미 역에 조권과 신주협, MJ(아스트로)와 렌(뉴이스트)가 출연한다. MJ와 렌은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 제이미의 엄마인 마가렛 역에 최정원, 김선영, 전설적인 드햇퀸으로 제이미의 멘토가 돼주는 휴고 역에 윤희석, 최호중이 캐스팅됐다.

댄 길레스피 셀즈 작곡가, 조나단 버터렐 연출, 톰 맥레 작가 등 오리지널 창작진을 비롯해 심설인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등이 의기투합 했다. 공연은 오는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6만~14만원.

뮤지컬 ‘제이미’에서 타이틀롤 역을 맡은 조권이 공연하고 있다(사진=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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