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외국인 최초 여우주연상 품에…"송서래 만난 건 행운" [청룡영화상]

  • 등록 2022-11-25 오후 10:48:15

    수정 2022-11-25 오후 10:48:15

(사진=KBS2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으로 외국인 배우 최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수상했다.

탕웨이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송서래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탕웨이는 박소담과 임윤아, 염정아, 천우희와 함께 경합을 펼쳤다. 외국인 배우가 청룡영화상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에 앞서 진행된 남우주연상 부문에선 ‘헤어질 결심’에서 함께 주인공으로 호흡한 박해일이 수상해 겹경사를 맞았다.

탕웨이는 “이 상 너무 좋아요. 청룡영화상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탕웨이는 이날 무대 위에 ‘헤어질 결심’의 대본을 직접 들고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대본을 써주신 정서경 작가 감사하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를 완성해준 한 분 한 분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이 작품을 스크린에서 상영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 감사하며 극장에 와서 이 영화를 봐주신 관객 한 분 한 분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탕웨이는 “배우란 직업을 가진 사람은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어떤 때는 몇 달, 몇 년, 심지어는 몇 십 년을 기다린다. 저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분이 계신데 엄마, 아빠 내 말을 듣고 계신다면 핸드폰 끄셔라. 눈을 보호하셔야 제 작품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 아니냐(웃음)”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박찬욱) 감독님 감사합니다”란 한국어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김혜수, 유연석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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