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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부스 빼고"…미 뉴욕서 마지막 '공중전화' 철거

철거된 부스, 시박물관에 전시…"아날로그 시대 유물"
'슈퍼맨' 변신한 부스 4개, 팬 위해 관광용으로 유지
시 당국자 "시대 요구 맞춰 디지털 기술로 진보할 때"
  • 등록 2022-05-25 오전 10:03:35

    수정 2022-05-25 오전 10:03:35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뉴욕시가 남아 있던 공중전화 부스를 모두 철거하며 아날로그 시대에 작별을 고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 50번가에 있던 공중전화 부스가 철거되고 있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뉴욕 당국이 맨해튼 7번가와 50번가 모퉁이에 있던 마지막 공중전화 부스를 모두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해당 부스를 ‘컴퓨터 상용화 이전의 시대’를 상징하는 유물로서 뉴욕시 박물관에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슈퍼 히어로 영화 ‘슈퍼맨’에서 주인공 클락 켄트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변신할 때 사용하던 구형 공중전화 부스 4개는 유지하기로 했다. 전화를 할 수는 없지만 영화 팬들을 위해 관광용으로 남겨둔 것이다.

뉴욕시에는 한때 6000개 이상의 공중전화가 설치돼 있었지만 2000년대 초반 휴대전화가 보편화하면서 하나둘씩 철거됐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2010년대부터는 더욱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빌 더블라지오 전 뉴욕 시장은 2014년 공중전화 부스를 키오스크와 휴대전화 충전소, 공용 와이파이 시스템 등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매튜 프레이저 뉴욕시 기술혁신청장은 “수십 년 동안 도시의 풍경을 장식하던 공중전화와 영영 이별한다고 생각하니 뉴요커로서 매우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통수단이 말과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뀐 것처럼 공중전화도 변화한 시민의 요구에 발맞춰 디지털 기술로 진보할 때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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