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활용전략 "최소 3년 후 바라봐야"…해지는 신중

[돈이 보이는 창]가입자 줄어드는 청약통장 활용법은
청약통장, 낮은 금리·매수심리 위축에 가입자 수 하락
미래 가치 있거나 선호도 높은 단지 청약 경쟁률 여전
"무주택자 등 '관망족' 이라면 청약 통장 유지는 필수"
  • 등록 2022-12-18 오후 6:56:40

    수정 2022-12-18 오후 7:51:03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잇단 기준금리 상승에 부동산 시장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 심리도 크게 움츠리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2022년 10월 기준)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2682만명으로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상품 출시가 됐던 2009년 이후 올해 7월부터 점차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게다가 미분양까지 쌓이면서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보다 해지하는 편이 낫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상승한 기준금리가 적용된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이 나오면서, 청약저축보다 시중은행 상품 가입을 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청약저축 금리가 기존 연 1.8%에서 2.1%로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아 해지를 고민하는 이들은 여전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해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묻지마 청약’이 지나고 ‘묻지마 관망’이 대세가 된 요즘,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주택자거나 무주택자라면 청약통장을 무조건 유지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약 접수 시작일 기준 올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청약 건수는 약 135만 건으로 전년(약 293만 건)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끌족’이 가고 ‘관망족’이 등장하는 등 청약 통장을 아끼는 분위기가 조성된 셈이다.

배경으로는 주택 가격 하락이 꼽힌다. 지난해 말 5억 1458만여 원이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4억 8384만여 원으로 떨어졌다. 가격 하락세는 매수 심리는 물론 청약 심리까지 위축시켰다.

게다가 미분양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다. 작년 12월 대비 2.3배 수준인데 청약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선호도 높은 단지의 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파크솔레이유’의 경우 지난달 14일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5.67대 1을 기록했다. 미래 가치가 있거나 선호도 높은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존재한다. 내년 분양 예정인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 4지구) 등은 수요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자료=KB부동산)
최근 분양 단지의 입주 시기는 후 분양 사업지가 아닌 이상 대부분이 2025년 하반기다. 지금과 같이 청약 심리가 위축돼 아파트를 ‘골라가는’ 상황을 기회 삼아 미래 가치가 유망한 ‘저 평가지’를 잘 선점해 놓는다면 입주 시점에는 프리미엄을 노려볼 수도 있다. 지금은 멀어 보이는 인프라 조성 계획이나 개발 호재들도, 실제 입주 시점에는 이미 이뤄져 있거나 가시적인 미래로 바뀌어 있을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울러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이용하면 불안정한 금리 조정기에 중도금 금융 리스크를 ‘제로’로 만들 수도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점도 물론 살펴야 하지만 실제로 입주하는 시점을 면밀하게 살피면 다른 전략이 보일 수도 있다”며 “미래 가치가 풍부한 곳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발판 삼아 미리 선점해 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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