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저임금 개편 거론…박성중 "손봐야 할 때란 말씀"

7일 안양 유세서 "150만원에 일하겠다는 사람은 일 못하게 해야 하나"
최저임금 탄력 적용 재강조
박성중 "손봐야 할 때, 합리적으로 얘기한 것"
  • 등록 2022-03-08 오전 10:38:39

    수정 2022-03-08 오전 10:38:3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저임금 문제를 유세장에서 다시 거론했다. 윤 후보는 “150만원 받고라도 일하겠다는 분은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느냐”며 최저임금제 탄력적용을 거듭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7일 오후 경기 안양 유세에서 “최저임금을 200만원으로 잡으면, 150만원, 170만원 받고 일하겠다는 사람은 일을 못 해야 하느냐. 200만 원을 줄 수 없는 자영업자는 사업 접으라고 해야 하느냐“며 사업장에 따라 최저임금 적용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론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임금 올려주면 당연히 좋다“면서도 ”지불능력이 없는 자영업자·중소기업에 대기업이랑 똑같이 맞춰서 월급 올리라고 하면, 저 4%(강성노조)는 좋아하지만, 자영업자·중소기업은 다 나자빠지고 최저임금보다 조금 적더라도 일하겠다는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다 잃게 된다“고도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최저임금 수정론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미디어에서 최저임금 폐지를 거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폐지를 말한 것은 아니다”며 한 발 물러섰으나 사업장에 따른 차등 적용을 주장해 최저임금제를 손보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 주장이 사실상 최저임금제를 수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에 해당되는 분들이 최저임금보다 더 적게 받아도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최저임금 때문에 걸려서 일을 못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며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잘못된 것이 서울이나 시골이나 최저임금이 똑같다. 일본이나 다른 나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에 맞춰서 최저임금에 차이를 둬서 서울 임금과 시골의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은 조금 달라야 하지 않나. 그런 차원의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전체 경쟁력이나 기업 경쟁력 차원에서 이제는 최저임금도 어느 정도 손을 봐야할 때다 이런 말씀”이라며 “결과적으로 우리 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깎아먹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말씀하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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