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공급 부족한 희소면적 아파트, 시세·청약 '인기몰이'

지역특성·시장상황·토지이용계획 등 특정면적 공급 쏠림
소형-대형 희소면적 발생.. 가격상승률·청약경쟁률 높아
  • 등록 2017-11-15 오전 9:15:43

    수정 2017-11-15 오전 9:15:4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역 내 공급이 부족한 희소 면적대로 구성된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때는 주변 수요층을 염두에 두고 소형에서 대형 면적대까지 다양하게 주택형 구성이 이뤄진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지역의 특성이나 분양시장 상황, 당초 토지이용계획 등에 따라 공급물량이 편중돼 특정 면적대의 아파트가 희소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역별로 공급이 부족했던 희소 면적 아파트는 시세와 청약시장에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소형면적 귀해.. 가격상승률 높아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2007년 10월~2017년 10월) 인천 연수구 공급물량 2만8374가구(임대 제외) 중 전용면적 60㎡ 이하 가구수는 767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2.7%에 불과하다. 이러한 희소성으로 인해 최근 1년간(2016년 10월~2017년 10월)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형의 집값은 3.3㎡당 평균 845만에서 928만원으로 9.7% 상승했다. 반면 전용 85㎡ 초과 대형 주택형은 같은 기간2.8%(1106만원→1137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구 달성군은 중대형 주택형의 희소성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10년 동안 달성군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의 공급물량은 전체 공급물량의 8.22%(3만3051가구 중 2718가구) 수준이다.이 지역은 최근 1년간 대형 면적의 집값이 6.84%(3.3㎡당 760만원→812만원) 상승하는 동안 소형 면적은 3.69%(596만원→618만원) 올랐다.

같은 단지라도 주택형별 청약경쟁률 희소성이 좌우

지역내 희소 면적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 11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동에서 분양된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 전용 59㎡B는 20가구 모집에 5750명이 몰리며 단지 최고 경쟁률인 287.5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용 84㎡A는 단지 최저경쟁률인 69.77대 1(35가구 모집에 2442명 청약)을 기록했다. 용산구는 이전까지 고급 주택 수요자들을 고려한 대형 위주 공급이 집중돼 소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은 곳이다. 실제로 용산구의 지난 10년간 소형 주택형 공급량(587가구)은 전체 공급량(5159가구)의 11.38%에 불과했다.

중대형의 희소성이 높은 지역인 강원도 속초시는 대형 주택형의 경쟁률이 더 높았다.지난 3월 속초 조양동에서 분양된 ‘속초 서희 스타힐스 더베이’ 전용 96㎡B는 중대형 면적임에도 34.42대 1의 경쟁률(52가구 모집에 1790명 청약)을 기록했다. 이 단지 전용 84㎡B는 인기 높은 국민주택형임에도 14.98대 1의 경쟁률(47가구 모집에 704명 청약)을 보였다. 속초시는 지난 10년간 대형 공급량(231가구)이 전체(1796가구)의 12.86% 수준에 머물렀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입지나 생활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서 만족하더라도 주택 구입의 기본이 되는 원하는 면적 물량이 없다면 실수요자들의 입장에서는 구입을 꺼릴 수 밖에 없다”며 “희소가치가 높은 면적의 아파트는 대기 수요자들을 유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건설사, 희소면적 파악 신규 분양 면적대 구성

건설사들도 지역의 희소 면적대를 파악해 분양에 나서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이달 중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 2차’를 전용 59~84㎡ 802가구를 분양한다. 고양시의 지난 10년간 공급 물량 중 소형면적 아파트는 8.25%에 불과하다. 특히 일산자이 2차가 들어서는 식사지구(식사동)에는 현재 전용면적 85㎡초과 가구수가 87.9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용 60~85㎡ 이하는 12.07%에 불과하고 전용 60㎡이하는 없다. 이번에 공급되는 일산자이2차는 모든 가구수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식사지구에서 희소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047040)은 경기 의왕 장안지구 A1·A2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2차 푸르지오’ 전용 50~75㎡ 610가구를 공급한다. 의왕시의 소형 아파트 공급량은 전체의 14.74%수준으로 희소성 높은 소형 면적이 전체물량의 69%를 차지한다.

대명종합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191번지에 들어서는 ‘평내호평역 대명루첸 리버파크’ 전용 50~84㎡ 1008가구를 분양한다. 남양주시의 지난 10년간 소형 주택형 공급량(1766가구)은 전체 공급량(3만8657가구) 대비 4.57%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 전용 59㎡ 위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양우건설은 강원 속초 조양동 1426-4번지 일대에서 ‘속초 조양동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를 오는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320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 위주로 구성됐다. 속초시의 지난 10년간 대형 공급량은 전체 공급량의 12.86%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한 면적 구성이다.

*분양일정은 건설사 사정에 의해 변동될 수 있음. 자료: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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