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구약' 읊어야 尹 무혐의" vs "웃음거리 만들겠단 의도"

  • 등록 2022-09-12 오후 5:01:55

    수정 2022-09-12 오후 5:01:5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 출신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아내 김건희 씨가 교회를 열심히 다녀서 구약을 다 외운다”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여사 팬클럽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는 김 이사장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김 이사장은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평화나무는 연휴 끝나고 (아직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은 만큼) 윤석열이 작년 10월 11일, ‘아내(김건희)가 교회를 열심히 나가 구약을 다 외운다’고 한 발언에 대해 당선목적의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의 주술적 무속 의혹으로 개신교계의 의구심이 커가는 시점에 후보자 윤 대통령이 ‘기독교 신앙이 깊은 아내’로 분칠하고자 당선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며 “김건희는 남편 발언이 무혐의 처분되길 바란다면 수사기관에 나와 창세기 1장1절부터 말라기 4장6절까지 구약성서 39권 929장 2만3214절을 안 보고 다 읊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상으로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뒤인 지난해 10월 10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았다.

당시 성경책까지 챙겨 온 윤 후보는 “우리 집사람(김 여사)이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 구약을 다 외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손바닥 ‘왕’자에 이어 ‘천공스승’까지 공개되면서 무속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됐다.

한편,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는 오는 13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김 이사장 고발 브리핑을 한다고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강 변호사는 “김용민은 지난번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성 상납을 받았다’는 발언을 해 현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또다시 괴변에 가까운 주장을 하며 고발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7월 21일 김 이사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 3월 SNS를 통해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히 의심된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은 이 게시글을 문제 삼으며 김 이사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강 변호사는 “김용민에게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사와 무고의 의사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라며 “고발의 목적은 매우 악질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스스로 전도사라고 말하는 자가 이런 식의 고발을 한다는 것은 다분히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천하의 웃음거리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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