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적시에 대가 치르게 할 것"…이스라엘 재보복 나설까

이스라엘 전시내각 회의 소집
"이란 공격 동참 않는다" 美, 이스라엘 압박
"이번 작전 종료" 이란도 확전에 부담감
  • 등록 2024-04-14 오후 10:35:27

    수정 2024-04-15 오전 6:44:5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타격하면서 이스라엘이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이스라엘이 강경한 재보복에 나설 경우 이번 사태가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는 “이스라엘은 적절한 시점에 이란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진 않지만 극우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주저한다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실존적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또 다시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이란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으로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모든 주체는 더이상 확전을 자제하고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보장이사회는 14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 역시 이번 공격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는 데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이 작전이 종료됐다고 보며 이를 계속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다른 중동 국가에도 이스라엘이 대응하지 않으면 자신들은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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